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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농업, 탄소중립 대책 서둘러야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10-08 08: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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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최근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으로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그린플레이션은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인플레이션(Inflationㆍ물가상승)’의 합성어다. 


세계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로 만든다는 탄소중립을 위해 화석 에너지 발전을 등을 줄이면서 전력난과 원자재 등이 오르면서 경제 전반의 물가가 상승하는 그린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탄소중립(炭素中立, carbon neutral)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이산화탄소는 지구를 감싸 마치 온실처럼 만들므로 소위 온실가스로 불리며,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氣候變化, climate change)를 유발하는 물질이다. 기후변화는 기후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변화하는 현상으로 주로 지구 기온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지구온난화를 가리킨다. 


지구온난화는 폭염, 폭설, 태풍, 산불 등 이상기후 현상을 야기해 이미 세계 곳곳에서 생태계와 농사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국제사회는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에 의무를 부여하는 ‘교토의정서’ 채택(1997년)에 이어, 선진국과 개도국이 모두 참여하는 ‘파리협정’을 2015년 채택했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2016년 11월 4일 협정이 발효됐다. 


스웨덴(2017), 영국, 프랑스, 덴마크, 뉴질랜드(2019), 헝가리(2020) 등 6개국이 탄소중립을 이미 법제화했다. 유럽연합(EU)은 그린딜(2019.12)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발표했다. 한국, 미국, 일본은 2050년 탄소중립이 목표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해 9월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고 공언했다. 많은 국가가 이처럼 일정 시점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이를 위해 실행 중에 있는 등 탄소 중립은 이제 세계적인 흐름이다. 


우리나라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https://www.gir.go.kr/home/main.do)의‘2020년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1990-2018) 공표’에 의하면 201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7.2억 CO2톤으로 1990년 대비 149% 증가한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에너지 86.9%, 산업공정 7.8%, 농업 2.9%로 에너지 분야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며, 농업분야는 제일 낮다. 


농업분야는 1990년 대비 증감률이 1.0%로 낮은 편이다. 농업분야에서 온실가스의 배출원은 쌀과 가축 소화관 발효에 따른 메탄과 연료 연소에 의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이다. 


연료 연소는 주로 가온 장치가 있는 시설원예 분에서 발생되고 있다. 시설원예는 사계절을 불문하고 동일한 작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중유 같은 연료를 연소시켜서 가온하여 사계절 내내 채소 등을 공급하는 시설이다. 농업분야는 이처럼 온실가스 발생률이 다른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낮고, 생산물이 필수적인 요소가 많다는 점 등으로 인해 탄소 중립에 대한 정책적 압력이 다소 낮은 편이다. 


그러나 탄소중립은 인류 공동체 문제이자 후손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예외는 없다. 그러므로 최근 국제사회가 그린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아가면서까지 탄소중립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비교적 일찍부터 탄소중립에 대한 시민 의식이 발달한 유럽 사회에서는 탄소중립을 크게 저해하는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하고 있다. 농산물도 예외는 아니어서 탄소중립이 농산물의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남 농업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고 전남 농업의 발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탄소중립에 부응하는 품종과 재배법 개발, 유통 등 탄소 중립을 실질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선제적으로 탄소중립에 대응한 결과물을 차별화된 자산으로 삼아 홍보 및 마케팅에 활용해 탄소 중립에 기여하면서도 전남 농업의 발전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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