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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위한 3가지 옵션과 바이오숯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11-24 08: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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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온실가스는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다. 세계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50Gt이다. 


이것을 감축하지 않은채 인구증가와 경제성장이 계속된다면 2100년에는 현재의 2.0-3.5배로 증가하고, 평균기온은 최대 5.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실가스가 심각해짐에 따라 2021년 9월 기준 137개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선언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는 3가지 옵션이 있다. 


첫 번째는 현재 배출하고 있는 연간 약 50Gt의 온실가스를 제로(0)로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배출을 계속한 채 배출된 만큼 흡수하여 상쇄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배출을 가능한 한 줄이고, 줄일 수 없는 분량은 흡수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옵션 중 세 번째가 가장 현실적인 방향성이라 할 수 있다. 감축할 수 없는 온실가스의 배출분을 어떻게든 흡수하는 것을 ‘이산화탄소 탄소 제거 기술(CDR), ‘네가티브 에미션 테크놀로지스(Negative Emission Technologies, 탄소 역배출 기술)이라고 한다.

 

온실가스 배출 중 줄일 수 없는 분량을 흡수하는 방법에는 대략 5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나무를 심고 관리하는 것이다. 삼림을 늘리면 이산화탄소 흡수가 늘어나고, 벌채하거나 삼림 화재가 일어나면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두 번째는 블루 카본이다. 해양 식물이나 해양에서 서식하는 식물 플랑크톤 등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를 블루 카본이라 하는데, 이것을 늘리는 것이다.

 

세 번째는 직접 공기 회수(DAC)이다. DAC는 인공적으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는 대형 환기팬과 같은 것으로 대기를 흡인하고 대기 중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만을 화학 반응으로 흡착하여 제거해 버리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비용이 너무 높은 단점이 있다.

 

네 번째는 바이오 매스와 바이오 테크놀로지(생물 공학)를 활용한 경제 활동인 바이오 이코노미이다.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한 전기 생산, 식물 유래의 유지를 사용한 바이오 섬유와 바이오 플라스틱의 제조와 활용 등이다.

 

다섯 번째는 바이오숯이다. 목재, 해초, 생쓰레기, 종이, 동물의 시체와 분뇨, 플랑크톤 등의 바이오매스(생물자원)를 무산소 또는 저산소의 환경하에서 가열, 분해하여 얻는 것이 바이오숯이다. 바이오숯을 연소시키면 이산화탄소가 나오나 농지에 뿌리면, 토양에 탄소를 축적하는 효과가 있다.

 

바이오숯은 농산 폐기물의 소각에 의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억제하므로 그 삭감량이나 흡수량을 정량화할 수 있어 탄소배출 비즈니스가 가능하다. 또한 열분해를 통해 안정한 형태인 방향족 구조로 재배열되므로 토양 미생물 또는 환경적 요인에 의해 쉽게 분해되지 않으며, 토양의 중화작용, 유용 미생물의 증식을 촉진하는 효과, 수질의 정화, 미네랄분의 보급 등 다양한 기능이 있어 토양 자재로 매우 유용하다.

 

해외에서 바이오숯의 연구와 이용은 활발한데 미국에서는 탄소 감축을 위한 다양한 형태로 이용되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바이오숯 이용으로 육우와 양 방목 과정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 억제와 질소비료의 과잉 시용에 의한 아산화질소를 포함한 다른 온실가스까지의 감축에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농업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과 토양 개량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는 것이 바이오숯이다.

 

인용자료

温室効果ガスの減らし方 カーボンニュートラルと経済(https://sdgs.kodansha.co.jp/news/management/39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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