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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방 경찰청 제23대 尹在玉 청장 취임사 - 고객중심의 공감받는 경찰像 정립
  • 기사등록 2010-01-08 17: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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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경기 경찰가족 여러분!

경인년 새해를 맞아 우리 경찰은 ‘경찰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여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2만여 경기경찰 여러분과 함께 근무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1천2백만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한 여러분들의 든든한 모습을 보면서, 여러분과 함께라면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 마음이 든든합니다.

먼저, 우리 경기경찰을 믿고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고 계신 도민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지금 이 순간에도 도민 안전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경기경찰 여러분들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뒷바라지 하고 계신 경찰가족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특히, 탁월한 업무추진력과 리더십으로 훌륭한 업적을 남기시고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영전하신, 전임 조현오 청장님께도 영광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경기경찰 여러분!

지난해 경기경찰은 ‘법 질서 확립과 안전한 사회’를 위해 노력해 온 결과,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정부의 특별한 배려로 경찰서가 없던 3개 市에 경찰서를 신설하였고,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던 평택 쌍용차 사태도 안전하게 관리하였습니다.

국민들을 불안케 했던 강호순 사건 등 여성․아동 대상 성범죄 사건도 조기에 해결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현장에서 소임을 다해 준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러나, 결코 여기에서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국민들은 경찰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보다 세심하게 보살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질서를 문란케 하는 불법에는 단호히 대응하여 ‘국격(國格) 높은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국민들의 신뢰는 파도 앞의 모래성처럼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경찰의 브랜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임무를 숙지하고,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목표와 전략을 구체화하고 끊임없이 실천할 때 성과가 극대화되고, 사랑받고 신뢰받는 경찰이 되고자 하는 우리의 꿈도 현실로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도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경기경찰이 되기 위해 여러분들과 함께 추구해야 할 몇 가지 과제를 당부하고자 합니다.

우선, 공감 받는 경찰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양질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겠습니다.

저는 현장의 상황과 여건에 맞는 정확한 판단으로 탄력적인 법 집행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경기경찰이 ‘선진일류 경찰’의 표준이 될 수 있는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답이 있을 수 있습니다. 획일적이고 경직된 법 집행이 아니라, 일반상식에 맞고 공감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불법과 무질서에는 단호한 정의의 투사인 동시에, 선량하고 힘 없는 주민들에게는 좋은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도민의 경찰이 되는 것입니다.

범인 검거율 등 통계만 가지고는 국민들이 체감하고 만족하는 치안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시민의 입장에서 ‘경찰활동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를 살펴보고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서민보호 치안강화 구역’에 대한 범죄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112 신고 대응시스템’ 조기 정착을 통해 진정으로 국민이 필요한 곳에 경찰력을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서민들을 괴롭히는 상습소액 사기사건을 발본색원하고, 국민을 불안케 하는 유괴․실종․성폭력 등 여성․아동 상대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문제해결 지향적인 치안활동을 통해 고객 중심의 현장에 강한 경찰像을 확립해야 합니다.

신고에 의존하는 소극적인 치안활동 방식으로는 결코 시민들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일을 잘 하는 것보다 문제없이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상, 더 이상의 발전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경찰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심히 일하면서도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취약요인을 철저하게 분석하여 선제적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범죄유형에 따른 차별화된 범죄대책을 사전에 마련하여 대응역량을 높여주기 바랍니다.

나아가 시민들이 불편해하는 치안현안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을 보장해 줘야 합니다.

주민들의 입장에서 한번 더 찾아가고, 한번 더 설명하며, 한번 더 살펴주는 「정성을 다하는 치안」이 필요합니다.

셋째, 불법과 무질서에 단호하게 대처하는 한편, 준법문화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총력을 경주해야 하겠습니다.

국격(國格)과 경찰 브랜드가치의 향상은 우리사회 전체의 준법문화 조성이 전제되어야만 합니다.

과거보다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나 불법․폭력적인 집단행동으로 이익을 관철하려는 잘못된 관행이 아직도 잔존해 있습니다.

특히, 금년에는 전국동시 지방선거․G-20 정상회의 등 국가적 현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번 6월 지방선거는 우리 선거문화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금품제공․흑색선전 등 불법선거사범을 철저히 단속하여 헌정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경기경찰이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G-20 정상회의는 세계 속에 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적극적인 계도와 홍보를 통해 사회전반의 기초질서를 확립하여 國格을 향상시키고, G-20 정상회의의 안전한 개최를 뒷받침하여 한국 경찰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과시해야 하겠습니다.

금년에도 노사간․계층간․이념간 갈등과 집단민원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법과 무질서를 야기하거나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도 일관되게 대처해야 합니다.

불법․폭력집회는 주동자 뿐만 아니라 그 배후까지 끝까지 추적 수사하여 공권력의 존엄성을 각인시켜야 합니다.

불법과 폭력에는 반드시 책임과 손해가 따른다는 사회적 인식을 보다 확고히 정착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요 집회․시위가 있을 때 각급 지휘관들은 사전에 현장을 철저히 점검하여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관리해야 하겠습니다.

넷째, 수평적 조직문화를 통해 ‘소통과 배려’가 경찰문화의 근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당부합니다.

사랑과 정이 깃든 조직문화 창출을 위해서는 일선 순경부터 청장까지 ‘한마음 한 뜻’이 되어 활력 넘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훌륭한 리더는 ‘일이 잘못되면 거울을 보고, 일이 잘되면 창문을 본다’고 합니다.

책임질 일은 자신이 책임지고, 칭찬받을 일은 직원들의 공(功)으로 돌리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따뜻하고 인간적인 리더십’을 통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세심하게 살피고, 업무 현장에서 느끼는 아이디어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현장의 마음을 모으지 않으면 성과를 올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열린 가슴으로 솔선수범하는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대화나 토론의 단절은 냉소적인 조직문화를 초래하고 조직의 화합을 저해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합니다.

청장부터 의사소통의 기회를 충분히 보장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불합리하고 불필요한 요소는 조기에 해소함으로써 일할맛 나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직원들도 건설적인 비판과 발전적 대안을 통해 조직 발전에 동참하고, 경찰의 역할과 소명을 바탕으로 업무에 정진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아울러, 일선 치안현장에서 고락(苦樂)을 함께 나누고 있는 전․의경들에게도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 주기 바랍니다.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기에 앞서, 한 가정의 귀한 아들이요,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소중한 자산입니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심정으로, 충실히 임무를 완수하고 건강하게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길 당부합니다.

마지막으로 경기경찰이 선진일류 경찰의 표준이 되도록 부단한 노력을 통해 치안경쟁력을 제고해 나갑시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치안 환경의 복잡성과 불확실성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변화를 거부하고, 학습하지 않는 조직은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민들이 인정하고 만족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은 ‘경찰의 의무요 소명이자, 신뢰받는 경찰의 지름길’임을 명심해 주기 바랍니다.

개개인이 부단한 능력개발을 통해 담당업무에 정통한 ‘전문경찰’로 거듭나야만, 비로소 선진일류 경찰의 표준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직원을 위한 최고의 복지는 교육 훈련이라고 생각하고 여러분의 역량 계발 노력을 최대한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업무에 대한 성찰과 자기 관리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합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평온한 치안상태를 유지해도 일부 경찰관들의 실수가 있다면 치안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관 한 사람의 잘못이 전체 경찰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일이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됩니다.

하나 하나의 꽃이 피어야만 풀밭이 꽃밭이 될 수 있습니다.

조직의 변화도 구성원 각자가 조직 사랑을 실천하고 비전을 공유할 때라야 가능합니다.

‘경찰의 주인은 나, 내 인생의 주인도 나!’라는 자긍심을 바탕으로 ‘작은 것부터, 지금부터, 나부터’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동참해 주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경기경찰 동료 여러분 !

우리 모두는 ‘국민을 위해 헌신․봉사하는 경찰관이 되겠다’는 뜨거운 열정으로 경찰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뜨겁던 가슴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빛이 바래어 퇴색되지 않았는가’ 되돌아보고, 새로운 열정의 불씨를 지펴야 합니다.

대통령께서도 ‘경찰은 국민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국가의 손길이고, 가장 믿고 의지하는 존재이다. 경찰이 위축되고 자신감을 상실하면 사회가 불안해지고, 약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열정과 정성을 다하며 새로운 내일을 향해 도전하는 경기경찰,도민에게는 한없이 친절하고, 불법과 불의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당당한 경기경찰, 부단한 자기계발을 통해 담당 업무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기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99℃에서는 물이 끓지 않듯이 99%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도민들을 감동시킬 수 없습니다.

정답은 부족한 1% 속에 숨어 있습니다.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마음까지 감동시키는 경기경찰이 될 수 있도록, 이제부터 저와 함께 힘차게 달려 나갑시다.

저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마음만 합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일류 경찰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합시다.

이제, 우리가 열어갈 경기경찰의 밝은 내일은 후배 경찰들의 자랑스런 전통이 되고, 경찰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여러분의 적극적 동참과 협조를 기대하면서,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1월 8일
경기지방경찰청장 윤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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