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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역대 최고점에 '후끈' - 김연아 등장에 퍼시픽콜리시움 '후끈'
  • 기사등록 2010-02-26 23: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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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안도 미키(23. 일본)의 연기가 끝난 후 1만5000여 명의 관중들로 가득 찬 퍼시픽콜리시움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의 등장 때문.

쇼트프로그램에서 78.50점으로 역대 최고점을 갈아치운 김연아는 기대에 부응하듯 환상적인 프리스케이팅으로 또 한 번 퍼시픽콜리시움을 뜨겁게 달궜다.

김연아의 점프와 연기가 성공할 때마다 관중석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4분10초짜리 연기가 모두 끝난 뒤에는 기립박수로 답했다.

김연아 역시 연기 후 뜨거운 눈물로 퍼시픽콜리시움을 찾은 관중은 물론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뜨겁게 했다.

그리고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점인 150.06점, 종합 228.56점으로 마지막 점을 찍었다.

○…"왜 하필 연아가 앞에서"

쇼트프로그램 때와는 다른 입장이었다. 아사다 마오(20. 일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의 바로 다음인 22번째로 연기를 펼쳤다.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점을 갈아치운 '피겨여왕' 김연아 뒤에서 연기를 펼친다는 것은 역시 부담스러웠다.

마오는 연기 전에도, 후에도 밝지 못했다. 부담감에 휩싸인 마오는 역시나 쇼트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기적의 연기는 선보이지 못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마오가 평소의 120% 이상의 기량으로 놀라운 연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태연하게 역대 최고점을 올린 김연아와는 엄청난 차이였다.

자신의 점수를 확인한 후에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일관했다.

이 차이는 결국 둘의 메달 색깔은 물론 한반도와 열도의 분위기마저 바꿔 놓았다.

○…김연아-아사다 마오 맞대결, 한일 국가대항전?

철저한 개인종목인 피겨스케이팅 싱글. 하지만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맞대결은 개인의 자존심 대결 이상이다.

둘의 대결은 국가대항전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한일 양국이 아닌 제3국들의 생각이다.

26일(한국시간) 타임지는 "김연아와 마오의 대결은 한국과 일본의 국가적 대리전으로 평가된다”며 “승리는 곧 국가적인 자존심의 문제"라고 전했다.

야구와 축구 등에서 잘 드러났던 한일 양국의 자존심 대결이 김연아와 마오의 대결에 그대로 녹아있다는 것.

타임지는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인 관계와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는 독도 문제까지 언급하며 둘의 대결을 올림픽에서의 단순한 맞대결 이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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