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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으로 유혹하는 황화 코스모스의 매력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2-10-12 09: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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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전남 곳곳에서 가을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3년 만에 축제가 개최되는 곳들이 많은 데 축제장마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지난 9-9일에 나주 반남면 국립나주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마한문화제’, 8일부터 시작된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에도 사람들이 축제장을 가득 메웠다.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것들이 꽃인데, 대한민국 마한문화제’와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에서는 노란색의 코스모스(이하 황화 코스모스)가 특히나 인기를 끌었다. 선선한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는 국화와 함께 가을을 대표하는 꽃으로 누구나가 알 정도로 친근한 꽃인데, 황화 코스모스에 생소해하며 호기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았다.

 

황화 코스모스는 코스모스의 노란색 변종으로 오인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일반적인 코스모스와는 종(種)이 다르다. 코스모스의 학명은 ‘코스모스 비피나투스(Cosmos bipinnatus)’이며, 노란색 코스모스는 ‘코스모스 술푸레우스(Cosmos sulphureus)이다. 그러므로 황화 코스모스와 일반적인 코스모스는 교배가 되지 않아 교배종의 종자를 얻을 수가 없다.

 

황화 코스모스의 영어 이름은 꽃의 색깔이 황색인데서 Golden cosmos, Yellow cosmos, Sulfur Cosmos, Orange cosmos라는 이름이 있다. 꽃말은 황화 코스모스의 일반적인 꽃말은 ‘야생적인 아름다움’이며, ‘어린 사랑의 마음’으로 연심(戀心)을 나타내는 것도 있다.

 

황화 코스모스의 원산지는 멕시코로 표고 1,600m 이하의 지역에 자생한다. 18세기 말에 스페인 마드리드의 식물원으로 보내져 유럽에 도래했다. 우리나라에는 코스모스가 1900년대 초에 도입된 것과는 달리 1940년경에 화단용 꽃으로 도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년초로 취급되는 황화 코스모스는 겨울철 온도가 10℃ 이상 되는 지역에서는 다년초로 취급된다. 종류는 키에 따라 작은 것 높이가 15-20cm 정도이며, 큰 것은 100cm 이상인 것도 있어 화분용, 화단용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가 있다.

 

파종에서 개화까지는 종류에 따른 차이가 있어 빠른 것은 40일 만에도 가능하며, 보통 2-3개월 이내로 빠른 편이다. 개화기는 종류와 지역에 따른 차이는 있으나 6월부터 11월까지로 긴 편이다.

 

황화 코스모스의 꽃잎 색은 주로 주황색을 띠나 옅은 노란색, 황금색, 주황색 등 다양한 노란색 계열이며, 최근에 원예종들은 과거의 황화 코스모스에 비해 아름다운 색깔과 모양의 꽃이 많아 생소하고 새로운 꽃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황화 코스모스는 비교적 최근에 축제 자원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대만, 일본, 중국 등지에서는 10여년 전부터 강변, 휴경지, 관광지, 드넓은 벌판 등지에 식재를 하여 숙박객을 모으고, 보고, 먹고, 특산품을 사고, 이벤트에 참가하는 관광객을 모으는 축제 자원으로 활용해 왔다.

 

코스모스와 함께 대표적인 가을꽃인 국화는 코스모스에 비해 번식과 재배관리에 어려움이 있으며, 주로 10월 중순 이후에 개화한다. 반면에 코스모스는 국화에 비해 개화기가 빠른점, 개화기가 다른 종류와 혼식하고, 군식하는 것에 의해 개화 기간을 매우 폭넓게 할 수 있다는 점, 강변과 유휴지 등 대면적에 군락 재배가 가능한 점, 고온건조에 강해 여름철의 관리가 편리하면서 아름다운 황금색의 꽃을 피우는 장점 등이 있다.

 

이러한 장점을 가진 황화 코스모스를 꽃이 있는 마을과 도시 가꾸기는 물론 지역의 명소, 역사관광자원, 가을철 축제 등과 결부시키는 것은 물론 지역의 농산물에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활용하는 데 사용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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