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순천 창작예술촌 2호 입주작가인 김혜순 명인이 보관 문화훈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하고있다.(사진제공/순천시)[전남인터넷신문/안애영 기자]순천 출신 김혜순 한복명장이 전통 복식의 보존과 계승,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로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고향 순천에서도 창작예술촌 운영과 교육 활동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힘써왔다.
순천시에 따르면 김 명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6년 문화예술 유공 시상식’에서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시상식은 지난 26일 서울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렸으며,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향상에 기여한 문화예술인 36명이 포상을 받았다.
김 명장은 1984년 ‘김혜순 한복’을 설립한 뒤 40여 년간 전통한복 제작과 복식 연구에 전념하며 전통한복의 보존과 계승, 현대화에 기여했다.
2009년에는 조선 왕실 의복을 정리한 저서 ‘왕의 복식’을 발간해 국내외 주요 박물관에 배포했다. 2011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단독 패션쇼 ‘조선의 왕, 뉴욕을 가다’를 개최한 데 이어 루브르 박물관 등 15개국 23개 도시에서 패션쇼와 전시를 열며 한복의 문화적 가치를 알렸다.
한복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위한 활동도 이어왔다. 2025 APEC 정상회의 기념 한복숄 개발, 국가보훈부의 ‘처음 입은 광복’ 캠페인에 참여한 독립운동가 87인의 한복 복원, 드라마 ‘황진이’와 ‘토지’의 복식 제작 등을 진행했다. 삼성전자·LG생활건강·펜디(FENDI) 등 기업과 디자인 융합 작업도 펼쳤다.
고향 순천의 문화예술 발전에도 힘을 보탰다. 2015년 순천 청암고등학교에 디자인스쿨 ‘예정관(藝丁館)’ 설립을 주도했으며, 재능기부 교육과 함께 창작예술촌 2호 ‘김혜순 한복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전통한복과 규방공예의 가치를 지역민과 나누며 후학 양성과 지역 문화예술 기반 확대에 힘쓰고 있다.
김 명장은 “문화예술인으로서 가장 뜻깊은 훈장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고향 순천의 창작예술촌을 중심으로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후학 양성과 지역 문화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김혜순 명인의 보관문화훈장 수훈은 순천의 큰 자랑이자 경사”라며 “지역 예술인들이 역량을 펼치고 시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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