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회장의 연쇄폭로 내용이 점입가경이다. 이회장이 신재민 전 차관에 이어 거론한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박영준 전 차관 등의 면면을 보면 정권 실세들을 총망라해 놓은 듯하다.
이회장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이명박 정권은 내리막길에서 가속페달을 밟는 격으로 무너져 내릴 것이다. 동시에 국민들의 마음도 끝간데 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불행하고 또 불행한 일이다.
더군다나 재미있는 것은 신재민 전 차관을 비롯해 거론된 당사자들이 한결같이 펄쩍 뛰며 부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냄새나는 비리의혹도 비슷하지만 반응도 비슷하니 참으로 유유상종이다.
신재민 전 차관은 ‘법적으로 문제 될 거 없으니 수사할거면 빨리하라’고 했다는 보도가 있다. 검찰은 들었는가? 신재민 전 차관을 빨리 소환해 확실히 수사하기 바란다.
더군다나 이회장은 회사를 되찾아 주겠다는 정권실세의 측근 두 명에게 현금 30억과 그룹 자회사를 넘겨주었다고 한다.
검찰은 대가성이 있느니 없느니 쉰소리는 접어두어야 한다. 일방의 진술만으로 전광석화처럼 수사에 착수한 사건이 어디 한 두건인가. 검찰은 권력형 비리의혹에 ‘앗뜨거라’ 뒷걸음질 치지 말고 일관된 자세로 임해야 한다.
측근비리가 터지면 일단 국민들께 사죄부터 하는 것이 청와대의 최소한의 도리이다. 이회장의 말이 신빙성이 있네 없네 하며 의혹에 물타기 하는 것은 비겁한 꼼수이다.
가을하늘은 청명하지만 파란 기와지붕에는 먹구름만 잔뜩 끼었다. 펄펄뛰는 실세들의 부인(否認)이 사실인지 아닌지 검찰은 전광석화처럼 속도전으로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
2011년 9월 24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