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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안전한 사회’ 우리 힘으로 만들자 2014-07-31
한선근 시민기자 hsg4051@korea.kr
 
 세월호 참사, 장성요양병원 화재 등 크고 작은 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하여 사회적으로 ‘안전’이 화두(話頭)가 되어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한 사회를 바라는 마음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크고 작은 사고는 왜 끊임없이 발생하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은 정부의 무능, 기업의 부패 등 사회적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 과연 그것뿐일까? 내가 책임 있는 자리에 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일까? 내 자신부터 한번쯤 생각하고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소방관으로 수십 년 근무하면서 각종 사고현장에서 소방교육, 훈련, 검사업무 등을 수행하면서 느낀 점은 국민 개개인의 안전의식 제고(提高)가 먼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크고 작은 안전사고는 계속 발생할 것이라는 점이다. 기관, 단체 등을 대상으로 하는 소방안전교육, 훈련장소에는 간혹 어쩔 수 없이 받는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소방검사를 하다보면 “내 가계, 내 직장은 불 날일이 없다”며 심지어 소화기 사용법이나 위치도 모르면서 형식적으로 비치되어 있는 곳도 보았다.

 국민 개개인의 안전의식이 모여야 사회공동체의 안전도 보장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필요한 것은 정부나 사회 탓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라는 속담처럼 사회구성원 하나하나의 안전 불감증이 사회전반에 확산되어 책임 있는 자리에 올라도 경제적 이윤추구 등 안전이 뒷전인 의식이 지배하게 된 것이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 객관적인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중이용업소의 관계인은 소화기나 옥내소화전 등 건물에 구비(具備)된 소방안전시설을 하자 없이 갖추고 만일에 대비해 평상시 사용법을 숙지하여 대비해야 한다. 유사시에 초기소화요령 및 대피요령 등 행동요령을 습득하고 반복된 훈련의 의미를 인식하고 몸에 익숙하게 하여 만일에 대비해야 한다. 아이나 노인 등을 수용하는 시설을 책임지는 관계자는 특별한 안전대책을 강구(講究)해야 할 것이다.

 생활편의주의로 우리주변에 위험요소가 많이 잠재하고 있는 만큼 안전의 주체는 정부도 기업도 아닌 우리 개개인이라는 명확한 인식이 뿌리박는 사회, “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이 “나만이라도”로 바뀌는 안전의식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될 때 내 자신, 내 가족, 내 직장 동료가 안전한 사회가 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일련(一連)의 사고들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넌다”는 속담처럼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불조심 표어처럼 다른 사람이 바보처럼 기우(杞憂)라고 할지언정 안전에 있어서는 돌아보고 확인하고 또 해보는 정성이 있어야겠다.
                                                                                       여수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장 한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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