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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미아트스페이스 개관기념 초대전 목인석심 (木人石心) 개막식 : 3.2(목) 오후5시, 올미아트스페이스 2017-02-27
김정식 jnnews@jnnews.co.kr



[전남인터넷신문=김정식]옛 조선시대 왕실에 쓰일 그림을 책임졌던 도화서(圖畫署) 자리 인근에 새롭게 전시공간이 생겼다. 인사동의 조계사 일주문 옆에 자리한 ‘올미아트스페이스’는 ‘목인석심(木人石心)’이란 제목으로 개관기념전을 갖는다.

이번 개관전에는 회화부문 6명(김선두ㆍ박항률ㆍ석철주ㆍ오원배ㆍ이석주ㆍ황주리)과 조각부문 2명(김성복ㆍ한진섭) 등 총 8명의 20여점이 선보인다.

 

인사동은 흔히 ‘한국 미술문화의 메카’로 불린다. 특히 이 지역은 미술과 관련된 역사가 매우 깊다. 일제치하엔 우리의 값진 문화재와 예술품이 유출되는 창구 역할로 전락됐었지만, 앞선 조선시대엔 말 그대로 가장 활기찬 미술품 유통시장의 중심이었다. 특히 경복궁을 지척에 둔 성북동과 삼청동 인근엔 높은 직책의 관료와 사대부가 모여 살았고, 그 집안의 규방문화를 꾸며줄 최상의 공예품이 바로 인사동에서 거래되었다.

 

올미아트스페이스 황순미 대표는 “전시장의 위치가 마침 옛날 조선시대 가장 화려한 미술문화의 꽃을 피웠던 도화서ㆍ도화원의 특별한 기운이 감도는 곳이란 점에 감회가 새롭다. 역사적으로 훌륭한 예술가들의 터전이었던 전통을 현대사회에 새롭게 현현할 수 있도록, 한국 현대미술의 역량을 고취시킬 수 있는 전시들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또한 “영문이름 ‘ALL ME artspace’는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미술공간으로써, 모든 미술가와 미술애호가를 나와 같이 소중히 여긴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시를 기획한 미술평론가 김윤섭(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ㆍ미술사 박사)은 “전시제목의 ‘목인석심(木人石心)’은 ‘나무나 돌처럼 마음이 굳고, 의지가 강하여 세속에 휩쓸리지 않는 사람’이란 옛 사자성어에서 차용했다. 이는 ‘나무뿌리와 같은 굳은 의지와 바위와 같은 숭고한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예술가의 길의 비유한 것”이라며, “이번 중견 초대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 중견작가의 연륜과 깊이가 돋보이는 통찰력을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선 초대작가 김선두는 한국의 전통적인 채색기법으로 현대적인 미감을 절묘하게 표현하는 대표적인 작가이다. 특히 고유의 단순미학으로 포착한 남도지방의 향토색 짙은 서정성이 백미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초대작가 박항률은 특유의 파스텔 톤이 지닌 부드러움으로 전하는 명상적인 면모가 일품이다. 마치 한 가지 화두를 잡고 참선에 든 어느 수행자가 맞이한 새벽 아침의 정갈함이 풍겨난다.

이어 초대작가 석철주는 일관되게 ‘신몽유도원도’라는 동일한 제목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는 제목대로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시리즈이다. 지워나가는 독창적인 필법으로 구현해낸 ‘심상풍경의 이상향’인 셈이다.

초대작가 오원배는 오랜 시간동안 ‘인간’을 연구해오고 있다. 겉의 형상이 아닌, 인간 내면심리에 관한 통찰이다. 이번전시에도 얼굴가면을 모티브로 한 세 점의 드로잉 시리즈를 선보인다.

 

한편 초대작가 이석주는 ‘사유적 공간’이란 제목처럼, 이성과 감성이 교차하는 경계를 포착한다. 무한히 질주할 것 같은 백마(白馬)와 인간적 사고의 틀을 정립해온 고서(古書)를 대비시켜 묘한 긴장감을 유발시킨 작품이 눈길을 끈다.

초대작가 황주리는 줄곧 ‘식물학’이란 제목을 고수하면서, ‘문학적인 일상의 일기’를 보여준다. 마치 제각각의 식물줄기마다 독립된 생명력을 지녔듯, 그 식물의 창에 비친 인간세상사는 서로 다른 사연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 이야기들의 공약수는 바로 ‘사랑’이다. 입체부문의 김성복은 인간이 지닌 굳건한 의지를 ‘사천왕상을 연상시키는 걷는 사람’에 비유했다.

초대작가 한진섭은 모자상(母子像) 작품으로 따뜻한 감성의 인간애를 전해준다. 거칠고 투박하며 차가운 돌덩어리에 따뜻한 숨결이 새롭게 스미듯, 아무리 무료한 일상이라도 예술가의 열정과 만나면 ‘특별한 이름’으로 승화된다.

 

■ 작가경력

 

<</span>김선두>

1958 전남 장흥 출생,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동 대학원 한국화과 졸업

개인전: 20회

주요수상: 1999 제3회 부일미술상 수상, 1992 제7회 석남미술상 수상, 1984 제7회 중앙일보 미술대전 한국화부 대상 수상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리움 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외 다수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학과 교수

 

<</span>박항률>

1950 경북 김천 출생,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졸업

개인전: 29회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금호미술관, 성곡미술관, 삼성의료원, 하나은행 본점, 신한은행, 아시아 문화센터 볼티모어, 주 네팔, 중국, 불가리아, 케냐, 아일랜드, 태국 한국대사관, EU한국대표부, 주 제네바 한국대표부 외 다수

 

<</span>석철주>

1950 서울 출생, 추계예술대학 미술학부 동양화과 졸업,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개인전: 24회

주요수상: 2010 제2회 한국평론가협회 창작부문 대상, 1997 제6회 한국 미술 작가상, 1990 제9회 미술기자상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청와대 외 다수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명예교수

 

<</span>오원배>

1953 인천 출생, 동국대학교 미술학 동대학원 교육학 졸업, 파리국립미술학교 회화 졸업

개인전: 16회

주요수상: 1997 이중섭미술상, 1992 올해의 젊은 작가상, 1985 프랑스 예술원 회화 3등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소마미술관, 프랑스 문화성 외 다수

현재: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

 

<</span>이석주>

1952 서울 출생,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14회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후쿠오카시립미술관, 성곡미술관, 모란미술관, 대유문화재단, 호암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미국 스미스칼리지 뮤지움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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