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철 tls1880@hanmail.net

[평창올림픽/전남인터넷신문] 신종철 기자 = 한국 컬링 믹스 더블의 장혜지(21)-이기정(23)이 아쉽게 '강호' 중국에 패했지만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에게 컬링의 매력을 전달했다.
세계 12위 장혜지-이기정은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2차전에서 세계 3위 중국의 왕루이(23)-바더신(28)조에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7-8로 졌다.
비록 패했지만 1, 2층 통틀어 총 3000석의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관중들의 환호는 경기 내용을 보면 당연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8팀 가운데 세계 랭킹 12위로 가장 순위가 낮은 한국은 중국에 4엔드까지 1-6으로 완전히 밀렸다.
특히 3엔드에는 장혜지가 이기정이 던져야 할 4번째 스톤을 던지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3점을 허용, 승부는 완전히 기우는 듯 했다. 이기정도 경기 후 "지는 게임이라 생각하고 초반에 그만둘까 생각도 했다"고 말할 정도로 분위기는 중국에 유리해 보였다.
하지만 홈 팬들의 응원을 받은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5엔드에서 파워플레이를 요청, 한 번에 4점을 쓸어담더니 결국에는 7-7로 8엔드를 종료,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한국 선수들이 힘을 내면서 추격전을 펼칠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2002년을 연상시키는 "대~한민국"이라는 응원과 함께 큰 박수를 보냈다. 특히 이기정이 과한 리액션을 취할 때는 함께 큰 함성을 보내면서 한국 선수들에게는 힘을 더해주기도 했다.
장반석 감독은 "믹스더블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국민들도 좋아했을 경기였을 것이다. '대한민국'을 외쳐줄 때 나도 힘이 나더라"고 밝혔다.
이날 유독 큰 동작으로 세리머니를 하면서 관중들의 응원을 유도했던 이기정은 "응원에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컬링이 관중이 많은 스포츠가 되길 희망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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