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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면증(기면병)에 의한 환각은 수면장애에 따른 증상일 뿐 2009-11-27
이성용 기자 webmast@jnnews.co.kr
 
만화가 강풀의 작품 '타이밍'과 '어게인'에는 오드아이(odd-eye: 양쪽 눈의 색깔이 다른 사람을 일컫는 단어)의 기면증을 겪고 있는 "세윤"이라는 여성이 등장합니다. 이 여성은 갑자기 잠에 빠진 후 10분 후를 미리 내다보는 예지몽을 꾸는 능력이 있습니다.

"세윤"이라는 여성처럼 기면증을 가진 분들은 갑자기 잠에 빠지거나 많은 꿈을 꾸거나 환각을 보기도 합니다. 다만, "세윤"처럼 기면증을 가진 분들이 모두 오드아이 이거나 자주 잠을 자고 꿈을 꾼다거나 하여 예지몽을 꾸는 능력이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기면증에는 네 가지 정도의 특징적인 증상이 있습니다. 수면발작, 탈력발작, 수면마비, 입면기 및 각성기 환각이 그것입니다. 기면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 중, 네 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네 가지 중 한두 가지 증상만 나타나는 분들도 있습니다.

수면발작은 주간 수면 과다 증세라고도 할 수 있는데, 낮 시간 동안 참을 수 없는 졸음이 몰려오는 것입니다. 본인의 의지나 노력으로 조절할 수 없으며,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아무런 예고도 없이 불시에 잠에 빠지게 됩니다. 또한 온 몸에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을 동반합니다.

탈력발작은 몸의 근육에 힘이 빠져서 자신의 의지에 따라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웃거나 화를 내는 등의 감정적 흥분 상태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수면발작에서는 잠이 들면서 의식이 없어지나 탈력발작에서는 의식은 그대로 유지가 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수면마비는 잠이 들 때나(입면기) 잠에서 깨어날 때(각성기) 몸의 근육에 마비가 오는 것으로, 탈력발작에서와 같이 의식은 있으나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입면기 및 각성기 환각과 동반될 경우 가위눌림의 현상이 나타납니다.

입면기 및 각성기 환각은 수면마비와 동반하여 나타나곤 하는데, 수면 마비 시 의식은 깨어있는 상태에서 공포스러운 환각을 경험하고,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가위눌림의 상태에 빠져서 공포감이 커지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수면과 관계되는 기운인 위기(衛氣)의 출입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기면증이 찾아온다고 하여, 위기(衛氣)의 출입을 주관하는 신장의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추어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면 위기(衛氣)도 몸 안에서 바깥쪽으로 나와 운행을 하고, 눈을 감고 잠을 자게 되면 위기도 몸 바깥쪽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는데,

신장에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위기(衛氣)의 출입에 장애가 생겨서 눈을 뜨고 있는 중에서 위기(衛氣)가 자꾸 몸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기면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신장의 기능이 정상이 되면, 위기(衛氣)의 운행도 바로 잡히게 되고, 기면증도 호전되게 됩니다.

신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와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 식이 조절, 금연 및 금주, 일정한 수면 습관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도움말: 서울한의원 류태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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