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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외로움 강 해 자 2022-11-10
김동국 jnnews.co.kr@hanmail.net

일상의 짐

다 벗어 던지고 돌아와

순백의 눈 속에서

그저 하얗게 쏟아지는

폭설의 노래를 들으며

외로움을 견딘다

 

숨 가뿐 시간의 고삐에 이끌려

바람처럼 붙들려온 저녁과

끝내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차갑고 적막한 하루

 

눈은 내리고

갈 곳 없는 어둠만이 서러운

어쩌면 숙명처럼 떠돌아야 하는

 

나는 한 마리 나귀처럼

그렇게 외로움 위에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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