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최근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역사마을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에 문화체육관광부 남찬우 기획운영관이 방문해 의미 있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전남인터넷신문]최근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역사마을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에 지난 2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남찬우 기획운영관이 방문해 마을지도자들과 의미 있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고려인마을이 지닌 고유한 역사문화적 가치와 관광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고, 향후 지원 및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찬우 기획운영관은 이날 신조야 대표와 문빅토르 화백을 비롯한 마을 지도자들과 함께 마을 내 핵심 문화시설들을 두루 둘러보며, 일제강점기 강제이주라는 아픈 역사를 딛고 조상의 땅에 정착한 고려인 공동체의 삶에 깊은 관심을 표했다.
이날 현장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박숙진 사무관과 전봉수 연구사도 동행해 문화예술 분야와의 실질적 협업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들은 문빅토르미술관, 고려인문화관, 홍범도공원, 고려방송, 고려인특화거리 등 마을의 주요 문화 거점들을 방문하며 생생한 마을 이야기를 접했다.
특히,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의 예술혼이 깃든 미술관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상징 홍범도 장군을 기리는 공원 등은 마을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역사적 성찰과 문화적 연대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마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중앙정부의 이해와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정부의 관심과 정책적 연대가 더해질 때 고려인마을은 대한민국 대표 디아스포라 역사문화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광주 고려인마을은 1937년 스탈린 정권의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중앙아시아로 흩어진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조국에 돌아와 정착한 공동체다. 현재는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 역사 교육을 통해 디아스포라의 기억을 후세에 전하고 있으며, 해마다 수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국내 유일의 고려인 정착촌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려방송: 양나탈리아 (고려인마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