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박문선기자]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기용)는 “유조선의 추진기(타기) 고장으로 부두에 충돌해 원유가 해상에 유출되는 상황을 가정한 민·관·군 합동 해상방제훈련을 17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이날 오후 2시, 한국석유공사 여수지사 U-1부두 인근 해상에서 진행되었으며,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여수시청, 육군 제95보병여단, 국립공원공단, 해양환경공단 여수지사, 원유 3사(GS칼텍스, KNOC, OKYC), 민간방제업체 등 총 16개 기관, 약 23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과거 실제 유사 사고 사례를 모티브로, 1,500톤급 유조선이 타기 고장으로 부두에 충돌하고 탱크가 파손되면서 선적된 원유가 해상으로 유출되는 상황을 설정해 사고 접수부터 초동대응, 해상 방제, 긴급 예인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실전처럼 전개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원유 3사와 관계기관이 사전에 수립한 ‘해양오염 방제 상황도’에 따라 자동 오일펜스 설치 시스템을 가동하고, 유출유 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하는 협력 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이를 통해 방제 효율성은 물론 기관 간 협업체계를 점검하고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해양사고 초기 대응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사고 현장에서 관계기관이 긴급구난 전략을 신속히 수립할 수 있도록 ‘긴급구난 의사결정 기술지원 방식’도 도입해 훈련의 내실을 더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여수·광양항은 대형 유류 운송이 잦아 해양오염 발생 시 그 피해가 매우 광범위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군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적인 실전형 훈련을 통해 해양오염 사고에 대한 대응 전문성과 협업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