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숙 kmb2578@daum.net
한여름 무더위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청년들이 있다. 신천지 청년자원봉사단 위아원 부산경남동부 지역연합회 회원들이 ‘2025 위아 레드, 하반기 헌혈 캠페인’을 통해 헌혈에 동참하며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총 644명이 참여해 혈액 수급난 해소에 힘을 보탰다.
청년자원봉사단 위아원 부산경남동부 지역연합회 회원들이 헌혈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캠페인은 7월 27일부터 10월 18일까지 전국적으로 진행되며, 총 1만 명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름철과 추석 연휴로 헌혈이 줄어드는 시기에 혈액 공급망 안정화에 앞장서는 청년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활동에서는 감동적인 장면도 이어졌다. 부산에 사는 최모 씨 가족이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긴급 수혈이 필요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위아원 청년 약 20명이 자발적으로 혈소판 헌혈에 나선 것이다.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한 마음”이 모여 생명을 살린 순간이었다.
부산동부지부 회원 김동현(29) 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매년 헌혈을 해왔고, 나의 피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린다고 생각하면 자부심이 크다”며 “특히 많은 청년이 함께하는 ‘위아 레드’ 캠페인은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헌혈을 위해 복용하던 약을 한 달간 중단한 회원도 있었다. 그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참여하고 싶었다”며 “내 작은 노력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8월말 현재 지역별 참여자는 ▲부산 353명 ▲울산 178명 ▲창원 7명 ▲김해 36명 ▲진주 39명 ▲제주 31명으로 집계됐다.
위아원 관계자는 “헌혈은 작아 보이는 실천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청년들의 참여는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나눔”이라고 강조했다.
혈액원 담당 팀장도 “혈액 수급이 어려울 때마다 가장 큰 도움을 주는 단체가 위아원”이라며 “특히 질서 정연하게 진행해 주어 항상 감사하다”고 전했다.
위아원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헌혈 캠페인을 이어가며 혈액 수급 안정에 기여하는 한편, 환경 보호·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으로 나눔의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한편, 위아원은 전 세계 75개국 9만여 명의 청년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체로, 환경 정화·재난 구호·헌혈 등 다양한 봉사를 통해 생명 존중과 평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