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광주 광산구 월곡동, ‘역사마을 1번지’로 불리는 광주 고려인마을이 지난 28일 주민관광청 해설사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역량강화교육을 진행했다.이번 교육은 단순한 직무 향상을 넘어, 고려인마을의 25년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다가올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교육은 고려인마을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 몇몇 고려인 가족이 월곡동에 정착하며 출발한 작은 공동체는 세월이 흐르며 문화·관광·나눔이 공존하는 세계적 마을로 성장했다.
현재는 고려인문화관, 문빅토르미술관, 홍범도공원, 중앙아시아테마거리, 고려인특화거리 등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을 보유하며 국내 대표적인 다문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해설사들은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며, 이를 관광객에게 보다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한 해설사는 “해설사는 단순히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억을 잇는 다리”라며 “고려인 선조들의 피어린 역사를 전하며 방문객들에게 조국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려인마을의 성장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이 밑거름이 됐다. 고려인종합지원센터, 노인돌봄센터, 청소년문화센터, 지역아동센터, 무료급식소, 방송국 등 마을 내 다양한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선주민과 함께 ‘공존의 마을’을 만들어왔다.
주민관광청은 그 중심에서 해설사, 자원봉사자, 기관 리더들을 연결하며 마을 관광의 허브 역할을 맡고 있다.
정진산 주민관광청 해설사회장은 “고려인마을은 행정과 고려인 동포, 그리고 선주민이 함께 일군 공동체 관광의 모범사례”라며 “해설사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을의 주인공이자 홍보대사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고려인마을은 연간 수십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학생 단체와 가족 여행객, 해외 한인 동포들이 마을의 골목을 걸으며 고려인의 역사와 예술,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주민관광청은 이들을 맞아 스토리텔링형 탐방코스와 체험형 해설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하고 있으며, 해설사 교육을 정례화해 관광 서비스 품질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
고려방송: 이부형 (고려인마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