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전라남도 종자관리소(소장 김재천)는 1월 22일 오후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종자와 음식’을 주제로 한 직무 역량 강화 강의를 개최했다. 이날 강의는 한국명인명장연구소 소장이자 농학박사인 허북구 박사가 맡아, 종자 관리 행정이 지역 농업과 식문화에 갖는 의미를 심층적으로 조명했다.
전라남도 종자관리소는 국가 식량안보와 직결된 벼, 보리, 밀, 콩 등 국가보증 종자를 생산하는 기관으로 국비를 지원받아 국가위탁사무를 수행하고 있다.
허북구 박사는 강의에서 “종자는 단순한 농업 자재가 아니라 한 지역의 농업 구조와 음식 문화, 나아가 삶의 방식까지 규정하는 기초 자산”이라며, “우리 종자가 사라지면 농부가 설 자리를 잃고, 결국 우리의 밥상과 전통 음식도 수입 농산물에 의해 대체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허 박사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떡·디저트·로컬푸드 열풍을 사례로 들며, 그 기반에 종자가 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요즘 인기 있는 떡과 전통 간식 대부분은 특정 쌀 품종, 콩, 잡곡 등 지역 종자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하지만 이 종자들이 사라지면, 겉모습만 전통일 뿐 실제 재료와 맛은 완전히 다른 음식이 될 위험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남 지역에서 과거 널리 재배되던 전통 떡자원 식물과 토종 작물들이 점차 재배 현장에서 사라지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며, 종자와 종자관리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재천 전라남도 종자관리소 소장은 “요즘 음식과 미식 문화에 관한 관심이 높은데, 이를 종자라는 근본적인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강의였다”며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가 단순한 행정이 아니라 전남 농업과 음식문화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강의는 종자 관리 행정이 농업 생산을 넘어 지역 문화와 경제, 식량 주권까지 연결된 전략적 영역임을 재확인하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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