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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공개' 자문회의…"6,700㎞ 밖 전쟁이 한반도 흔들어" "엄중 현실 속 전문가 의견, 국민에 필요한 내용" 2026-03-13
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발언하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서울=연합뉴스)[전남인터넷신문]미·이란 전쟁 등으로 정세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3일 남북관계 분야 원로와 학계·언론계 전문과 등과 진행한 자문회의를 이례적으로 언론에 전체 공개했다.


정 장관은 이날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전략 자문단 3차 회의'를 공개 진행하면서 "엄중한 현실 속에서 지혜, 경륜, 통찰을 갖춘 교수·전문가들의 의견이야말로 우리 국민에게 정말 필요한 내용"이라며 공개 결정 이유를 밝혔다.


한반도 평화전략 자문단 회의 주재하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정부부처가 내부 자문회의 전체를 공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날 공개 진행된 평화전략 자문단 회의도 앞서 1·2차 회의는 정 장관의 모두발언 등 부분적으로만 공개됐다.


정 장관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달 말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과 미·이란 전쟁 등 주요 이슈들을 거론하고 "한반도는 불안정한 지반 위에 세계 정세가 요동칠 때마다 덩달아서 춤을 추는 지경"이라고 정세를 진단했다.


이어 "서울에서 테헤란의 거리가 6천700㎞이다. 6천700㎞ 밖의 전쟁이 한반도를 흔들고 있다"며 "세계가 하나로 연결됐다는 것을 실감하고, 한반도 평화 안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발언하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이날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계기 북미 회담 성사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북한과 이란의 가까운 관계를 고려하면, 북한이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과 만나기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협상 상대방을 기습 공격한 미국을 보며 북한의 불신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혜정 중앙대 교수는 이와 관련, "평화공존을 위한 '페이스메이커'에 올인할 수는 없다. 페이스메이커·피스메이커 역할 둘 다를 해야 한다"며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주문했다.


한반도 평화전략 자문단 회의 참석하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재명 정부가 추구하는 한반도 평화공존의 형태를 민족공동체통일방안에 담긴 '남북연합'으로 설정하고, 이를 북측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 전 장관은 "정부가 관계 개선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북한은) 결국 (남측이) 흡수통일로 끌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을 것"이라며 "어디까지만 가자고 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남북연합"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를 마치면서 "강호의 고수들이 입체적으로 짚어주고, 통찰·전망·대안까지 잘 제시해주셨다"고 위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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