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 노인돌봄센터가 운영하는 ‘사랑의 식탁’이 고려인 동포 어르신들의 삶을 따뜻하게 지탱하며, 지역사회 통합과 공동체 회복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25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마을에는 중앙아시아와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 동포 어르신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언어 장벽과 경제적 빈곤, 가족 부재, 건강 문제 등으로 인해 안정적인 식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고령 동포의 경우 기초생활 기반이 취약해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어렵고,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우울감과 정서적 위축 문제도 점차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노인돌봄센터의 무료급식 ‘사랑의 식탁’은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어르신들이 공동체 안에서 존중받고 환대받는 경험을 제공하는 중요한 사회안전망으로 기능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100여 명이 참여하는 단체 급식과 평일 소규모 급식 운영은 어르신들의 결식을 예방하는 동시에, 서로의 안부를 나누며 정서적 안정과 공동체 유대감을 회복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 3월부터는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위탁기관으로 지정한 ‘고려인마을동포체류지원센터’의 예산 지원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자원봉사와 후원에 크게 의존해 온 운영 구조의 부담을 상당 부분 덜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무료급식 사업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이 한층 강화되었으며, 보다 체계적이고 확대된 돌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랑의 식탁’은 식사 제공과 정서 돌봄을 결합한 통합형 복지 모델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단순 급식 사업을 넘어 디아스포라 고려인 공동체의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돌봄 사업으로, 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이 축적해 온 자치적 공동체 역량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더불어 명절 및 특별행사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민족 정체성과 공동체 유대감을 강화하고, 자원봉사자와 지역 상가, 후원 네트워크가 함께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복지 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고려인 동포 어르신들의 결식 예방과 영양 상태 개선은 물론, 정기적인 모임을 통한 사회적 고립 완화, 건강 상담 및 생활 정보 제공을 통한 안정적인 삶 지원 등 다양한 복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고려인동포 자원봉사자 참여가 확대되고 세대 간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고려인마을 전체의 복지 인프라 지속 가능성 또한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사랑의 식탁은 단순히 식사를 나누는 자리가 아니라, 어르신들의 삶을 지지하고 공동체의 온기를 회복하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한 분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려방송: 안엘레나 (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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