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에 교육 현장의 변화를 반영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 이어졌다.광주 고려인마을은 최근 광주산정중학교 교직원들이 고려인동포 자녀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을 탐방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탐방은 고려인마을 관내 3개 중학교와 달리, 아파트촌이 밀집한 산정중학교의 경우 그동안 고려인마을 자녀들의 입학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최근 들어 한두 명씩 입학이 증가하는 변화가 나타남에 따라 이에 대한 교육적 대응 차원에서 마련됐다.
학교 측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교사들이 고려인동포 자녀들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특성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교육 현장에서의 효과적인 지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이해 교육을 추진했다.
이날 교직원들은 고려인마을 주민관광청 안연수·송주영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고려인문화관을 방문해 1937년 강제이주로 시작된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독립운동, 중앙아시아 정착 과정 등을 살펴보며 고려인동포들의 삶의 흐름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고려인마을 특화거리와 홍범도공원, 문빅토르미술관, 고려방송, 종합지원센터, 아동센터와 청소년문화센터, 중앙아시아 테마거리 등을 둘러보며, 독특한 고려인 전통문화 이해와 더불어 고려인동포 자녀들이 겪는 언어·문화적 차이와 정착 과정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직접 체감했다.
특히 교사들은 단순한 학업 지도에 그치지 않고, 학생 개개인의 배경을 이해하는 맞춤형 교육과 정서적 지원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다문화 감수성을 기반으로 한 교육 방향도 모색했다.
탐방에 참여한 한 교사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접할 기회가 적었던 고려인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교사로서 먼저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이번 탐방이 학생들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지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교육 현장에서의 작은 변화가 곧 사회통합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학교와 연계한 고려인동포 이해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고려인마을은 다양한 교육기관과 협력해 연간 수백 회의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려인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교육형 관광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고려방송: 양나탈리아 (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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