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 인형극단 ‘황금열쇠’가 마을 어린이들을 초청해 특별 인형극 공연을 개최하며 따뜻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지난 30일 고려인마을교회에서 열렸으며, 고려인동포 자녀와 학부모 등 50여 명이 함께해 정겨운 문화예술 시간을 나눴다.
이날 공연에서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인형극과 율동, 노래 공연이 펼쳐지며 큰 호응을 얻었다. 아이들은 인형들의 익살스러운 움직임과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 연신 웃음을 터뜨렸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고려인마을이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받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특히 인형극단 ‘황금열쇠’는 낯선 조상의 땅 대한민국에 정착한 고려인동포 자녀들이 겪는 문화적 소외감과 정서적 어려움을 덜어주고, 건강한 미래 고려인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결성된 문화예술공동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키우고,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마음을 배우는 살아있는 문화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공연을 관람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언어와 문화 차이로 위축될 때가 많은데, 오늘만큼은 마음껏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며 큰 위로와 희망을 느꼈다”며 “아이들에게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극단 관계자는 “현재 광주에 정착해 살아가는 고려인동포 자녀가 1천여 명에 달하는 만큼,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정체성 형성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형극과 공연,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인마을 인형극단 ‘황금열쇠’는 지난 2022년 마을지도자들이 힘을 모아 결성한 이후 마을 내 정기 공연은 물론 서울·안산·인천·경주·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고려인 문화행사에 참여하며 고려인동포 자녀들의 문화예술교육과 정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 (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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