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과 함께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삶과 역사를 기록해 온 국내 유명 동화작가 홍종의 작가와 세계적인 고려인 화가 문빅토르 화백이 최근 ‘태극기의 섬’으로 불리는 전남 완도군 소안도를 찾았다.
14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1일 소안도에서 열린 ‘제35회 소안항일운동 기념추모제’에 참석한 고려인마을 주민들과 함께 항일독립운동 유적지를 둘러보며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번 방문은 오는 7월 출간을 앞둔 그림동화집 ‘고려아리랑’ 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여정이 됐다. 소안도는 일제강점기 전 주민이 태극기를 게양하며 항일운동에 앞장서 ‘태극기의 섬’으로 불리는 독립운동 성지다. 연해주와 만주, 중앙아시아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고려인 선조들의 역사 역시 소안도의 항일정신과 깊이 맞닿아 있다.
특히 홍종의 작가는 ‘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 ‘칼을 이긴 큰 붓’, ‘공평한 세상 저울’ 등을 통해 역사와 인권, 평화의 가치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전달해 온 국내 대표 역사동화 작가다. 그는 “역사는 설명이 아니라 이야기로 전해져야 한다”는 신념 아래 우리 사회가 기억해야 할 역사를 동화로 되살려 왔다.
‘고려아리랑’은 홍종의 작가가 글을 쓰고 문빅토르 화백이 그림을 맡아 지난해부터 함께 작업해 온 작품이다.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독립운동과 강제이주, 그리고 광주 고려인마을에 이르기까지 이어진 디아스포라의 삶을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쉽고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문빅토르 화백은 자신의 가족과 고려인 사회가 겪은 강제이주의 아픔과 민족의 기억을 그림에 담아냈으며, 홍종의 작가는 오랜 취재와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고려인들의 삶을 한 편의 이야기로 엮어냈다.
홍종의 작가는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독립운동 정신과 소안도 주민들의 나라사랑 정신은 같은 뿌리에서 비롯된 역사”라며 “‘고려아리랑’이 미래세대에게 역사와 정체성을 전하는 소중한 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빅토르 화백 역시 “소안도 곳곳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의 흔적을 보며 고려인 선조들의 삶이 떠올랐다” 며 “그림 속에 민족의 아픔과 희망, 독립의 꿈을 담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최근 최종 편집을 마친 ‘고려아리랑’은 현재 인쇄 작업에 들어갔으며, 오는 7월 정식 출간될 예정이다. 출간 후에는 전국 도서관과 학교, 역사문화기관 등에 보급돼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교육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고려방송: 임용기 (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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