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이모그래피(emography) 장르를 창시한 허회태 작가는 오는 2026년 8월 1일(토) ~ 8월 30일(일)까지 서울 성북동 소재의 한국서화관에서 "허회태 예술인생 60년, 내안의 꽃길" 타이틀로 초대개인전을 진행한다. 서예를 현대미술의 언어로 확장하였으며, 한국적 정신세계를 세계적 조형언어로 번역하는데 성공했다. 오늘날 K-Pop과 K-Drama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듯 그의 작품은 K-Art가 나아갈 이정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작가는 유불선, 즉 유교의 사유와 불교의 정진, 도교의 자연을 작품에 담아 새로운 우주를 탄생시켰고 그 우주는 지금도 확장 중이다. 이모그래피’ 창시자로 감정의 '이모션’과 회화의 ‘그래피’의 합성어이다. 사유와 염원을 종이에 붓글씨로 쓰고 이를 입체조각으로 만들어 정신을 시각화-입체화 한 감성조각 ‘이모스컬퓨처’로 나아갔다.
작품이 처음에는 점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점들은 단순한 점이 아니다. 수없이 반복되는 점들은 생명의 씨앗이 되고, 꽃이 되고, 산과 강이 되며, 마침내 우주가 된다. 그의 화면은 정지된 평면이 아니라 생성과 순환이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거대한 생명의 장(場)이다.
작품은 동양철학의 근본적 사유와 깊게 연결 되어 있다. 노자의 도(道)가 그러하듯 모든 것은 하나에서 시작되어 만물을 이루고 다시 하나로 돌아간다. 허회태의 점 역시 그렇다. 하나의 점은 미미하고 보잘것없지만 수십만 개의 점이 모이면 꽃이 되고, 길이 되고, 인간의 삶이 되고, 우주적 질서가 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심장의 울림」, 「헤아림의 꽃길」, 「내 안의 꽃길」, 「내가 찾은 꽃길」, 「내가 품은 꽃길」 연작은 이러한 작가의 철학을 담은 정수이다.
꽃은 동양예술에서 오래전부터 생명과 희망, 깨달음의 상징이었다. 작품 속의 꽃은 단순한 자연의 재현이 아니다. 그의 꽃은 인간의 내면이며, 수행의 결과로 존재의 본질에 대한 탐구이다. 화면을 가득 채운 수많은 점들은 마치 인간이 살아오며 남긴 수많은 시간의 흔적처럼 보인다. 하루하루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상처, 기다림과 희망이 축적되어 결국 한 송이 꽃이 되는 것이다.
또한 추상적이면서도 놀랍도록 인간적이다. 관람자는 작품을 바라보다가 어느 순간 자신의 삶을 발견한다. 누군가는 지나온 세월을 떠올리고, 누군가는 앞으로 걸어갈 길을 생각한다. 작품은 설명하지 않지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가까이 다가가면 화면은 무수한 점들의 집합으로 보인다. 그러나 몇 걸음 물러서는 순간 점들은 꽃이 되고 풍경이 된다. 다시 멀어지면 화면은 거대한 우주적 질서로 확장된다.
빛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연광과 조명,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색은 살아 움직이며 서로 다른 감정을 만들어낸다. 붉은 색채는 심장의 박동처럼 생명의 에너지를 전달하고, 푸른 색채는 깊은 명상과 침묵을 불러오며, 녹색과 황금빛의 화면은 치유와 희망의 정서를 전한다. 따라서 작품은 보는 대상이 아니라 체험하는 공간이며, 관람자는 그 공간 속에서 스스로 작품의 일부가 된다.
"허회태 예술인생 60년, 내안의 꽃길"展을 펼치는 허회태 작가는 "전시 작품들은 인간과 우주, 시간과 생명, 전통과 미래를 연결하는 거대한 사유의 지도이다. 그리고 그 꽃길 끝에서 우리는 예술이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삶을 성찰하게 하는 가장 깊은 언어임을 증명하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 고 말했다.
작가는 '95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수상(국립현대미술관), 미국 5개 갤러리 초대순회 허회태 개인전(7개월), 스웨덴국립박물관 초대 허회태 특별전, 슬로바키아 정부 초대 허회태 개인전으로 국내외에 한국미술의 우수성을 알렸으며, 이번 한국서화관 허회태 초대전은 한국 예술의 미래를 바라보는 창이며, 점으로 우주를 써 내려온 한 예술가의 위대한 순례를 만나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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