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산양의 왕 ‘마콜’의 굴욕과 순애보
서울동물원 홍보마케팅팀
2011-01-19
강형욱 팀장 .
서울동물원에는 요즘처럼 추운 겨울이면 수컷들의 사랑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동종간의 싸움에는 상대방에게 많은 상처를 입히고 때론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는 그야말로 전쟁의 연속이다.
그러나 동종간의 싸움이 아닌 서로의 영역을 넘나 들 수 없는 철조망을 사이에 둔 채 서로 다른 종족 간에도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사랑싸움으로 화제가 된 동물이 있다.
서울동물원 번식장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마콜(뿔이 달린 큰 양의 일종) 수컷 한 마리가 자신의 암컷을 유혹하는 옆집의 히말라얀 타알에 맞서 싸우려다 철망에 충돌해 두 개의 뿔이 모두 빠져 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멸종되어가는 희귀 야생동물들의 번식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운영해 온 이곳은 서울동물원 최고 북단의 맨 끝에 설치된 일종의 ‘동물용 러브호텔’이다.
철조망으로 구분된 10여개의 방엔 저마다의 호실 표시와 함께 마콜, 히말라얀타알, 늑대, 여우, 살쾡이, 오소리 등 희귀동물 50여 마리가 생활하고 있으며 이곳은 다른 동물들의 고객관람용 전시와는 달리 일반 관람객들의 공개가 철저하게 금지된 동물들의 은밀한 사생활이 보호받고 있는 곳이다.
부부와 딸 등 마콜 세 식구가 정겹게 살아가고 있는 이곳에 히말라얀 타알 20여 마리가 이웃집에 이사를 오면서 발단이 되었다. 처절한 사랑싸움으로까지 번지게 된 이유는 철창너머 옆집의 수컷 히말라얀 무리가 마콜 모녀를 유혹하면서 시작되었다. 히말라얀 타알 수컷 무리는 서너 차례 몰래 마콜 암컷을 유혹하다 마콜 수컷에게 들통이 났다.
현장을 목격한 수컷 마콜은 분노를 이기지 못한 채 철망 뒤편의 히말라얀 타알을 향해 공중으로 높이 뛰어 돌진했고 두 뿔은 정확히 철망 사이에 꽂혀 육중한 몸이 허공에서 바둥거리게 되었으며 결국은 두 뿔이 빠지고 만 어처구니없는 대형 사고였다.
이처럼 황당사건이 발생하고도 마콜의 생명엔 지장이 없었다. 사육사를 비롯한 모든 수의사들은 내실 한편에 마콜의 체온을 높이기 위해 난로와 이불을 동원해 온도를 높이는 등 일주일동안 간호에 지극정성을 다했고 그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 듯 마콜은 수차례에 걸쳐 깨어났다 의식을 잃는 등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어서 동물원 식구들도 이를 막을 틈이 없었다.
며칠이 흘러 마콜은 의식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의식에서 깨어난 마콜은 가족들과의 상봉에서 더욱 큰 상처를 입게 되었다. 다름 아닌 멋있고 자랑스러운 남편과 아빠의 상징이었던 두 뿔이 없어진 탓에 아내와 딸은 남편을 몰라보고 오히려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몸 바쳐 헌신을 했건만 수컷 마콜의 순애보는 지금까지도 동물원 사람들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강형욱 팀장 .
그러나 동종간의 싸움이 아닌 서로의 영역을 넘나 들 수 없는 철조망을 사이에 둔 채 서로 다른 종족 간에도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사랑싸움으로 화제가 된 동물이 있다.
서울동물원 번식장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마콜(뿔이 달린 큰 양의 일종) 수컷 한 마리가 자신의 암컷을 유혹하는 옆집의 히말라얀 타알에 맞서 싸우려다 철망에 충돌해 두 개의 뿔이 모두 빠져 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멸종되어가는 희귀 야생동물들의 번식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운영해 온 이곳은 서울동물원 최고 북단의 맨 끝에 설치된 일종의 ‘동물용 러브호텔’이다.
철조망으로 구분된 10여개의 방엔 저마다의 호실 표시와 함께 마콜, 히말라얀타알, 늑대, 여우, 살쾡이, 오소리 등 희귀동물 50여 마리가 생활하고 있으며 이곳은 다른 동물들의 고객관람용 전시와는 달리 일반 관람객들의 공개가 철저하게 금지된 동물들의 은밀한 사생활이 보호받고 있는 곳이다.
부부와 딸 등 마콜 세 식구가 정겹게 살아가고 있는 이곳에 히말라얀 타알 20여 마리가 이웃집에 이사를 오면서 발단이 되었다. 처절한 사랑싸움으로까지 번지게 된 이유는 철창너머 옆집의 수컷 히말라얀 무리가 마콜 모녀를 유혹하면서 시작되었다. 히말라얀 타알 수컷 무리는 서너 차례 몰래 마콜 암컷을 유혹하다 마콜 수컷에게 들통이 났다.
현장을 목격한 수컷 마콜은 분노를 이기지 못한 채 철망 뒤편의 히말라얀 타알을 향해 공중으로 높이 뛰어 돌진했고 두 뿔은 정확히 철망 사이에 꽂혀 육중한 몸이 허공에서 바둥거리게 되었으며 결국은 두 뿔이 빠지고 만 어처구니없는 대형 사고였다.
이처럼 황당사건이 발생하고도 마콜의 생명엔 지장이 없었다. 사육사를 비롯한 모든 수의사들은 내실 한편에 마콜의 체온을 높이기 위해 난로와 이불을 동원해 온도를 높이는 등 일주일동안 간호에 지극정성을 다했고 그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 듯 마콜은 수차례에 걸쳐 깨어났다 의식을 잃는 등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어서 동물원 식구들도 이를 막을 틈이 없었다.
며칠이 흘러 마콜은 의식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의식에서 깨어난 마콜은 가족들과의 상봉에서 더욱 큰 상처를 입게 되었다. 다름 아닌 멋있고 자랑스러운 남편과 아빠의 상징이었던 두 뿔이 없어진 탓에 아내와 딸은 남편을 몰라보고 오히려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몸 바쳐 헌신을 했건만 수컷 마콜의 순애보는 지금까지도 동물원 사람들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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