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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신용카드 해킹 정보로 강남 특급호텔 상습 투숙한 해외 영주권자 검거 별다른 신원 확인절차 없는 인터넷 예약 시스템 허점 노려 2011-02-09
김재천 기자 jck0869@hanmail.net
캐나다에서 해킹된 외국인 해외 신용카드 정보를 이용, 인터넷 예약 대행 사이트를 통해 강남 일대 특급호텔(12개소)을 예약.결제하는 등  카드정보를 부정사용하고 980만원 상당을 편취한 캐나다 영주권자 검거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서는, 해외에서 불상의 방법으로 해킹된 해외 신용카드 정보(카드번호, 가입자 이름 등)를 이용, 지난해 10월경부터 검거시까지 국․내외 호텔․항공권 등 예약 대행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여 강남 일대 유명 특급호텔(총 12개)을 결제하는 방법으로 총 26회에 걸쳐 980만원 상당의 숙박요금을 편취한 한국계 캐나다 영주권자 임모씨(31세, 남, 캐나다 영주권자, 구속) 조기 유학생(무직)를 검거, 구속하였다.

피의자 임○○은 캐나다 영주권자로 일정한 직업 없이 캐나다 현지에서 친구들과 마약(대마)파티까지 하는 등 방탕한 생활을 하던 중 최근 국내에 입국, 불상의 방법으로 해킹된 비자․마스터 등 해외 신용카드 정보(외국인 10명分)를 평소알고 지내던 캐나다 현지 중국계 캐나다인 ‘용○○’으로부터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제공받은 후 약 3개월 동안 강남 일대 특급호텔(12개소)에 투숙하면서 숙박비를 결제하고, 심지어는 이태원동 일대 클럽을 무대로 내국인 여성들에게 접근, 자신이 어머니의 사업을 물려받을 사람이라며 재력가 행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피의자는, 해외 신용카드의 경우 국내 신용카드와는 달리, 인터넷 예약대행 사이트(국내 운영)를 통해 예약․결제시 인증절차 등 별도의 본인 확인절차 없이도 ‘카드번호’, ‘유효기간’, ‘가입자 이름’만 입력하면 예약 대행사에서 대금을 대신 지불해 주는 등 손쉽게 예약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 범행을 저질렀으며, 호텔측에서도 피의자가 신용카드를 소지하지 않았음에도 별다른 의심 없이 투숙케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피해자들이 자신이 사용하지도 않은 카드사용 고지서를 받고 카드사에 항의, 지급정지 되기까지 1개월에서 3개월까지 소요된다는 점을 이용, 단기간(1~7일) 투숙한 후 호텔을 옮겨 다니는 방법으로 수사기관의 적발을 피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피의자는 국내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인터넷 결제하는 경우 공인 인증 등 본인 확인 절차가 까다로우나, 해외 신용카드로 인터넷 결제를 하는 경우에는 신용카드 번호․유효기간․가입자 이름만 입력할 뿐 별도의 본인 확인 절차가 없음을 인용하여 피의자는 이러한 취약한 보안 시스템을 악용, 범행을 자행하였으며 해외 거주하는 외국인 피해자들에게 피해사실 통보가 늦어져 유사 피해사례 추가 발생할 우려를 낳았다.

기존 신용카드 범죄는 위조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제작하여 국내로 밀반입, 부정사용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으나, 이번 사건의 경우는 유출된 해외 신용카드 정보가 인터넷 메신저 등을 통해 단시일 내에 국내로 유입, 부정사용된 사례로, 호텔․명품점 등 해외 신용카드가 빈번히 사용되는 가맹점에서는 인터넷 예약을 통해 카드 결제시 본인 사용여부를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호텔은 물론 명품점․백화점 등지에서 해외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이들 가맹점들에서는 구매 예약 대행 사이트를 통해 고객들을 모집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바, 현행 제도 하에서는 예약 대행사가 카드사로부터 직접 해외 신용카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어 본인을 상대로 확인하는 절차가 까다로운 실정으로, 가맹점과 마찬가지로 카드 정보를 카드사로부터직접 제공받아 손쉽게 본인 사용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적 개선이 절실하다.

경찰은 피의자를 상대로 신용카드 정보 해킹 및 관련 정보를 입수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본건과 같이 인터넷 구매 대행 사이트를 이용한 카드 정보 부정사용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인터넷 구매 대행사들을 상대로 유사 피해사례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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