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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영랑(永郞)생가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 - 문화재청, 중요민속자료 제252호로 지정
  • 기사등록 2007-10-25 08: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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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지정문화재이던 강진 영랑생가가 지난 12일 국가지정 문화재인 중요민속자료 제252호로 승격되었다고 강진군이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 9월 문화재위원회 민속문화재분과 심의를 거쳐 지방문화재인 강진 영랑생가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자료로 지정고시했고 1986년 전라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지 21년 만에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하는 경사를 맞았다.

이로써 강진군의 문화재는 국가지정문화재 19점과 전라남도지정 문화재 27점 등 모두 47점이 지정되어 있으며 등록문화재로 고시된 강진 병영마을 옛 담장이 지정되면 국가지정문화재만 20점을 보유하는 문화유산 산실로 자리하게 된다.

전남 강진군 강진읍에 소재한 영랑생가는 현대문학에 있어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영랑 김윤식(金允植, 1903~1950)의 생가라는 역사문화적 가치와 함께 20세기 초반 전통가옥과 근대 건축물의 과도기 가옥으로서 문화변용의 형태를 볼 수 있는 건축물로서도 가치를 지닌 귀중한 장소이다.

영랑 김윤식은 강진읍 금서당이란 서당에서 배움을 시작했고 서울 휘문의숙 3학년 때 3․1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되자 구두 밑창에 독립선언문을 숨겨와 강진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일경에 체포되어 대구형무소에서 6개월 동안 옥고를 겪은 독립 운동가이기도 하다.

영랑은 이후 1920년 일본의 청산학원에 유학, 용아(龍兒) 박용철(朴龍喆,1904~1938) 등과 사귀고 1922년 영문과 재학 중 관동대지진이 일어나자 귀국해 강진출신 현구(玄鳩)김현구 시인, 효암 등과 함께 청구 동인지를 창간했다.

1927년 이후 호(號)를 영랑으로 사용했고 1931년 박용철, 정지용, 이하윤, 정인보 등과 함께‘시문학’지를 창간했다.

그 후 야학을 개설하고 강진의 금릉중학교 기성회, 대한민국 촉성회 강진군단장, 전국문학자, 전 조선문필가협회, 문교부 예술위원회 문학위원 등을 맡았다.

영랑 김윤식은 한국전쟁 때 복부에 포탄 파편을 맞아 9월 29일 서울 자택에서 4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강진의 영랑생가는 몇 차례 소유자가 바뀌어 일부 원형이 변형되어 있었으나 지난 1985년 강진군이 매입하여 영랑의 자손들의 고증을 거쳐 복원하고 관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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