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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목포항만청, 관광객 부상 두 기관 서로 네 탓 공방 - 외지관광객, 방치된 시설물에 다쳐 병원신세
  • 기사등록 2014-08-08 21: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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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목포시 북항동 해양수산북항센터를 방문한 외지관광객이 감독기간의 관리 소홀로 파손돼 방치된 배수로에 발이 빠져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으나 관리주체를 두고 목포시와 목포지방항만청이 서로 책임 떠넘기기 급급해 비난을 사고 있다.

목포시와 목포항만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밤 9시10분께 표모씨(48 부산시 사하구)가 해양수산북항센터를 찾았다가 구멍난 배수로에 발이 빠지면서 철재 덮개에 정강이가 찢기는 등 부상을 입고 119구급대의 응급조처를 받은 후 목포한국병원에 입원중이다.

해양수산북항센터는 북항 일대의 목포항만청 소유로 돼있는 부지 중 일부를 목포시가 목포항만청으로부터 사용허가를 받은 뒤, 지난 2011년 건물을 준공해 목포시가 관리감독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목포시와 목포항만청은 관리주체를 두고 책임회피에 일관이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목포시와 목포항만청의 관리 경계지점으로 목포시는 “지적도면을 보면 사고현장은 항만청 관리구역이 명백해 목포시가 책임질 명분이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
 
또, 목포항만청은 “사고지점은 당초 인도로 돼있는 곳을 목포시가 해양수산북항센터의 차량진입을 위해 절개한 뒤 진입로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목포시가 관리하는 것이 맞다” 며, 맞서고 있다.

이 때문에 정작 부상을 입은 표씨는 두 기관 어느 곳에서도 사과나 해명을 듣지 못한 채 수일째 입원중이다.

이에대해 표씨는 “목포해양축제등 목포시를 관광하러 휴가차 왔는데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며 “관계기관의 납득할 만한 조처나 사과 등 답변을 듣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표씨와 함께 있다 사고를 접한 오모씨(46 목포시 삼학동)는 “시설물관리소홀로 목포를 찾은 외지관광객이 다쳤는데 두 기관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행태에 분통이 터진다”며, “외지인인 피해자가 목포를 어떤 모습으로 보겠느냐”고 공무원들의 민원처리에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시민들은 목포시와 목포항만청이 더 이상 책임회피에만 급급하지 말고 함께 나서서 재발방지책과 피해자에 대한 사과 등 일련의 조처를 취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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