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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리스트 박영동, 전남인터넷신문 회장 취임
  • 기사등록 2016-11-25 14:52:23
  • 수정 2016-11-26 23: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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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이병석] 그 동안 전남인터넷신문에 칼럼을 게제해 왔던 박영동씨가 11월 25일 오후 1시 전남인터넷신문 위촉에 따라 초대 회장에 취임했다.

 

박영동 회장은 "검찰에서의 40년 공직을 마감하고 언론인으로 시작한 사회생활에 밝고 맑은 풍토 조성을 위하여 공직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청렴한 사회가 되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임사>

 

요즈음 신문지상을 장식하는 최순실 관련 보도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하여 전 국민이 때 아닌 열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남의 가슴에 대 못을 박아 놓고 내가 편하기를 바란다면 인간의 도리가 아닐 것이며, 누군가 수도 없는 사람들의 생명고혈을 짜내어 혼자만의 영화와 행복을 추구하는 부조리가, 견제와 균형의 논리를 뛰어 넘는 형국은 이미 정상적인 사회가 아닐 것입니다.

 

제가 전남인터넷신문에 국민과 약속한 통합과 통일, 경제민주화에 역행하는 현실에 대하여 “통일로 가는 걸음”에서 “정객이 국민을 속이면 하늘을 통곡케 하는 것이요 국민을 멸시하면 땅을 슬프게 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이미 경고한 바 있습니다.

 

지금은 전 국민이 분노하여 광화문에 집결하거나 여러 도시의 일정 장소에서 대통령의 퇴진을 연호하며 촛불을 켜고 정치인도 가세하여 목청을 높이고 있는 와중에, 형국을 개의치 않는 태도와 이에 대한 격렬한 성토만 있을 뿐, 차분하고 정돈된 대책은 없습니다.

 

이 나라와 민족의 미래에 대하여 깊은 밤 사색을 통하여 날을 새면서 묘안이 없는지 진심으로 고민해보거나, 국민을 내 가족처럼 사랑해 보거나, 재물과 명예 알기를 정녕 돌처럼 알면서 끓어오르는 여타의 욕망을 자제해 보지 않고서 무슨 생각으로 정치일선에 나섰는지 재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은 마치 전국토가 용광로와 같이 뜨거운데 고구려가 멸망하기 이전에, 백성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해주려는 노심초사 사대외교를 펼친 영류왕과, 힘이 없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강력한 카리스마 연개소문의 갈등이 타산지석으로 비추어 지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연개소문의 생각이 옳았다는 것이 입증이 되었으며, 지금부터라도 뼈를 깎는 자기 성찰의 아픔으로 민족의 정의를 짓밟고 일부세력만의 호사를 추구한 간적들을 반드시 응징하여 다음세대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작업도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대륙문명과 해양문명이 충돌하는 사이에 존재하는 조그마한 반도이자 그나마 전 세계에 단 하나 뿐인 분단국으로 우주의 꺼져가는 대립의 잔불인 양, 각계각층의 갈등 양상은 참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저는 병신년의 시작인 1월4일에 “민족의 미래 중도”에서 “극단적인 진보와 보수, 좌익과 우익을 논하기에 앞서 합리적인 보수가 동전의 500이라면 건전한 진보가 동전의 학과 같이 양면으로 이루어진 한 몸이자 중도로, 중도 세력의 결집과 약진이 민족의 미래다”는 취지로 기고한 바 있습니다.

 

인간은 하늘과 땅 사이에 오로지 존귀하여 우주의 현상을 축약시켜 놓은 것으로, 1분에 18호흡에 72맥박으로 90회를 뛰면 1시간에 5,400번, 하루에 129,600번을 움직여야 고단한 삶이 유지될 것인데, 우주의 1겁인 129,600년과 딱 들어 맞습니다.

 

주로 북방민족에게 해당하는 4계절의 현상과 마찬가지로 우주의 여름으로 거센 기운에 못 이겨 갈등과 반목이 난무하던 순간이 지나면, 결실과 정돈의 시대인 가을이 찾아올 것이며 중용의 도가 적당하게 익어 평온한 세상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이제는 투쟁의 시대를 접고, 이도 저도 아니면 다른 곳이라는 취지의 무책임한 제3지대의 논리도 극복하고, 합리적인 보수와 건전한 진보가 하나로 뭉쳐 민족의 장래를 책임지는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2014년경 제주도에 근무할 당시, 저의 여식이 서울시 임용고사 필기시험에서 상위 그룹임에도 면접시험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낙방하는 비통을 겪고, 두 번째의 똑 같은 도전에 직면 하였을 무렵 산천단에 무릎 꿇고 제주 막걸리를 제단에 바치면서 피눈물로 소리 높여 “하늘이여 이 땅의 모든 사람을 평온하게 보살펴 주십시오”라고 간절하게 기도를 올린바 있습니다.

 

지금은 여식의 합격도 이 땅의 평온도 없지만, 저로서는 언젠가 하늘이 서둘러 우리민족에게 참다운 행복을 꽃비처럼 내려 줄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

 

왜냐하면 자연의 이법 앞에 만인의 법은 더함도 덜함도 없이 평등하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선열들의 값진 피로써 쟁취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서로에 대한 존중과 화합의 지혜를 발휘하여 그 불씨를 현명하게 살려내고 키워가는 중도만이 민족의 미래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전남인터넷신문  회장 박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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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gdo09732016-11-25 17:17:46

    오늘 전남인터넷신문 초대회장으로 취임하신 박영동회장님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취임 첫 일성으로 귀한 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슴 한 구석에 막혔던 것이 환하게 뚤리는 듯한 명쾌한 말씀으로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귀한 말씀주셔서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시대에 밝은 빛을 보는 것처럼 환하게 뚤리게

    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전남인터넷신문을 위하여 열과 성을 다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무안주재기자 김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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