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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 '생강도넛' 전국민 입맛 공략 - 영주에서 태어난 먹거리 생강도넛이 전국시장을 넘본다.
  • 기사등록 2009-07-27 09: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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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지역 향토기업인 생강도넛 전문업체인 ㈜정도너츠(대표 홍정순ㆍ58ㆍ여)가 최근 매장을 확장하고, 전국 각지에 신규매장을 내기로 하는 등 전국구로 발돋움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정도너츠는 최근 풍기 외곽지 도로변에 번듯한 '식품제조가공업소'를 냈다. 영주시가 유망 향토기업에 대한 자금과 행정지원 덕분이다. 30년전 풍기읍내의 한 허름한 분식점으로 시작했지만, 맛과 기술력을 인정 받았기 때문이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도넛이지만 특유의 맛과 향으로 풍기 인삼이나 영주 사과처럼 영주 대표산업으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기 위해 영주다이어트쌀 생산 작목반과 무려 연간 24톤(80㎏들이 300가마)의 찹쌀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명실상부한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전국 프랜차이즈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안동과 대구 천안 등 영주 이외의 지역에 친인척 중심으로 몇몇 점포가 있지만 정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모집해 전국 30여개소에 분점을 낸다는 복안이다.

대표 홍정순씨는 "나름대로 맛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협소한 매장과 생산시설 때문에 그 동안 어려움이 많았다"며 "영주시의 지원으로 최신 생산설비를 확충했고, 아들(37)이 프랜차이즈사업을 맡아 전국에 매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도너츠의 특징은 생강소스를 발라 알싸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특징. 생강 특유의 매운맛과 단팜의 단맛, 찹쌀이 어우러져 튀기고 나면 매운맛 보다는 달콤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맛이 인기의 비결이다.

관광객 장모(45ㆍ회사원ㆍ구미시)씨는 "매운 생강소스를 발랐다는데 이렇게 매콤달콤한 맛을 낸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홍씨가 생강도넛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1980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호구지책으로 시작한 '개업'이었다. 양계장에서 석달간 고생하며 모은 돈 15만원으로 분식점을 열었다. "강원도 태백에서 신혼 때 보따리 할머니가 팔던 도넛 맛을 되살려 생강도넛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여느 분식점이 다 그러하듯 만두국 김치만두 라면 김밥 찐빵 등 백화점식으로 장사를 하다가 15년전부터 생강도너츠 하나에 승부를 걸었고 전국구 대열에 올라서게 됐다.

3년 전에는 풍기인삼을 갈아 홍삼엑기스에 버무린 인삼도넛, 허브식물과 커피, 들깨를 첨가한 신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홍씨는 "먹고 살기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유명 수입브랜드보다 맛과 향이 뛰어나다고 자부한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풍기인삼 등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영주 대표 특산품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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