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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시는 그때 스무 살이었다', 세계3대 영화제 진출 예고…한국 토속적 상여·사물놀이·전통춤·작두굿 총출동 화제 - 이 땅의 한 여자가 헤쳐 나온 침묵의 세월과 한 맺힌 그날의 눈물들을 영상… - 세계3대영화제 성공적 진출과 인간만사 형통을 위한 무속행위를 국내 최초…
  • 기사등록 2019-08-21 10: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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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시는 그때 스무 살이었다' 한 장면./사진=(주)시네마서울

(서울=전남인터넷신문) 이중래 기자 = 가난한 어촌 마을에서 벙어리로 태어나, 학교도 한번 못가보고 제대로 된 글 한번 깨우쳐보지 못한 채, 동네 뭇 사내들의 노리개로 전락한 뒤 무작정 가출하는 한 여인.

 

한 가정집의 파출부가 되고 낯선 거리에서 방황하다 거리의 창녀로 생활을 하게 되는 주인공 제시(Jessi, 설향 역).

 

결국 기지촌 양공주가 되어, 교도소를 오고가며 결코 겪어서는 안 될 삶의 본능은 바닥까지 추락하지만, 그러나 어느 날 미국의 한 소령을 만나 그의 정식 부인이 되어 평안한 삶을 유지하게 되는 제시.

 

이 땅의 한 여자가 헤쳐 나온 침묵의 세월과 한 맺힌 그날의 눈물들을 영상에 담아 기록한 한명구 감독의 영화, '제시는 그때 스무 살이었다'가 촬영을 마무리 하고 한참 후반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화정 각본, 신원중 촬영, 한명구 감독 연출, 시네마서울 제작의 영화 '제시는 그때 스무 살이었다'(At that time Jessi was 20)는 그동안 촬영 내내 세계 3대영화제인 프랑스 칸영화제, 독일 베를린영화제, 이탈리아 베니스영화제 출품예정작으로 기대가 모아졌던 작품이다.

 

주인공 제시 역에는 설향이 맡았고, 브라운 소령 역에 임영서, 황주사 역에 안병경, 민회장 역에 기주봉, 공서방 역에 홍석연, 당고동댁 역에 유영미, 해평 역에 연두홍, 철호 역에 장명운, 형사반장 역에 김형일 등 유다은, 김창조, 임송이, 김가빈, 박승현, 나유경, 신민희. 올리비아, 나타샤, 신윤아, 박헌애, 윤진, 백경훈, 김유행, 안선영, 김채리, 김유란, 백경훈, 오안진 등 180여 명의 출연진들이 열연을 펼쳤다.

 

한명구 감독은 "여러 촬영 장면 중 작품성과 흥행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토속적 묘미를 표현하는 전통 상여씬과 사물놀이와 전통춤 등을 스크린에 옮기기도 했다""북한산 장군굿당에서는 스크린 상에 현장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전통 무속의 굿거리와 작두굿을 실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촬영장에는 서울 장안동 소재 용천당 대만신의 작두굿을 일반 관람객들도 초청되어서 실제 치러지는 굿을 보며 영화 촬영 현장도 보는 기회를 함께 했다.

 

한 감독은 "세계3대 영화제 성공적 진출과 인간만사 형통을 위한 무속행위를 스크린에 도입하는 국내 최초의 영화로써 의미도 있다""과거 다큐멘터리 식으로는 무속행위를 기록물로서 촬영한 적이 있었으나 영화제 출품작으로 예술성도 겸비하여 영화 스크린 상으로 삽입하여 표현하는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의 일"라고 밝혔다.

 

다음은 영화 '제시는 그때 스무 살이었다'의 주요 내용이다.

 

바다와 논밭이 있고, 시골집이 몇 채 안 되는 마을 당곡리. 밀물과 썰물의 교차가 이루어지기를 반복하고, 가을이 되면 가난한 어촌 마을의 들판도 황금색으로 변해간다.

 

황주사와 당곡리댁은 딸 일곱을 키워내느라 부둣가와 논밭을 오가며 부족한 일손을 바삐 움직이고, 그 가운데 넷째 딸 금옥(제시)을 늘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며 살아간다.

 

금옥은 딸 일곱 중 넷째로 태어나 동네에서도 얼굴이 제일 예쁘기로 소문났다. 그러나 말 못하는 벙어리로 태어난 것이 늘 아버지 황주사와 어머니 당곡리댁의 한숨을 놓지 못하게 한다.

 

언니와 동생들은 이런 금옥을 늘 따돌리기에 여념이 없고, 턱 마루 끝에서 오늘도 황주사와 당곡리댁의 한숨소리가 깊이 흘러내린다.

 

밤이 찾아오고 마을의 불빛들이 모여든다.

 

별빛이 사라지고 새벽이오는 부둣가에 바삐 움직이는 일손들, 금옥은 오늘도 학교로 가는 언니들의 도시락을 챙기며 하루를 시작한다.

 

금옥은 황주사와 당곡리댁의 한숨 속에 날로 커가고, 시간은 흘러 어느새 금옥이 학교에 입학 하는 날이 다가온다.

 

어머니 당곡리댁과 함께 입학식에 참석하는 금옥은 학교 입학식이 그저 즐겁기만 하다. 언니와 동생들처럼 학교를 갈수 있다는 희망을 꿈꾸어 왔기 때문이다.

 

교실 안에 아이들이 의자에 모두 앉아있고 그 뒤로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바라보며 서있다. 담임선생님이 출석체크를 위해 아이들의 명단을 부르고, "황금옥, 황금옥, 황금옥" 담임선생님이 금옥이의 이름을 부르지만 벙어리인 금옥은 이에 대답을 하지 못한다.

 

담임선생님은 금옥의 상태를 알아차리고, 아이들의 놀림과 외톨이가 되지 않기 위해선 금옥이를 농아 전문학교로 보내야 한다고 당곡리댁에게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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