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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 / 송행숙
  • 기사등록 2020-02-11 08: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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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멀었는데

 

봄빛이 먼저 왔다

 

노지에서 자란 생生, 속 채우지 못했지만

 

향긋한 봄동 겉절이

 

봄맛이 아삭하다

 

비빌 언덕 하나 없는

 

덕밭뙈기 맨땅에서

 

잔설처럼 차가운 바람 끝을 그러안고

 

한 생生을 낮게 더 낮게

 

살다 가신 울 어머니  

 

<송행숙 프로필>

2018년 시조시학 신인작품상 외,

열린시학회, 광주전남 시조 시인 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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