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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에서 /  김수진
  • 기사등록 2020-07-21 08: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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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뿌연 창밖에서 파닥이는 새 한마리

잔가지에 앉으려다 헛발을 딛었을까

아득한 세상 너머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깃털처럼 우아하게 우듬지에 내려앉아

세상을 굽어보던 그 기억 간 데 없고

풀 죽은 날갯죽지를

홀로 덮고 드는 쪽잠

긴 밤이 지나가면 밤이 또 찾아오고

날개가 있어도 날아갈 수 없는 그곳

길 건너 수풀 속으로

새떼가 날아간다

 

약력

2019 년 시조시학 등단

시조시학, 열린시학 회원

광주, 전남시조시인협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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