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문 들어서니 숫눈 가득 환하다
설렌 마음 다독여 발길 두기 망설일 때
스님은 대빗자루 쓱 쓱
걸을 만큼 길 내신다
“가진 게 없으니 가벼이 오지 않나
이고 지고 힘들면 임자도 한 번 비워 보소”
대웅전 문고리 잡자
소리 지운 풍경風磬소리
고정선<</span>약력>
한국시조시인협회 시조대중화위원회 부위원장
제10회 목포문학상(시조)
율격, 별밭 동인
전남문인협회 감사
시조집 『눈물이 꽃잎입니다』 외
현/ 시조동인 율격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