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황무지에서 허덕이다
몇 번을 쓰다 지운 악보에서
낮게 흐르는 음률 찾아 운명처럼 앉혔지
매일 새벽 짓밟은 태양 보며
무엇이 아름답고
생의 전부였나를 생각 해봤다
짧은 생 왔다 간
이슬
어머니 품속을 벗어나 허덕이다
고향 그리울 때쯤 철들고
석양 질 때쯤 그리운 것이라 하였는데
귀뚜라미 속없이 울어대고
바람 한 점의 가치와
밤새 쓴 문장을
넓은 초원에 풀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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