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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마량면 노인복지센터에서는 임태인(95세) 할아버지의 조촐한 생일축하 잔치와 함께 축하노래 소리가 아름답게 울려 퍼졌다.
21일 마량면 노인복지센터는 마량면사무소의 협조를 얻어 마량 2구에서 홀로 사시는 임태인 할아버지를 초청하고 아흔 다섯 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이에 앞서 마량면사무소 직원들은 아침 일찍 생일을 맞은 임 할아버지 댁을 방문하여 정성껏 목욕을 시켜드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히는 등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임태인 할아버지는 정성과 사랑이 듬뿍 담긴 생일상과 생일 축하 노래를 받고 입가에 미소와 함께 행복에 겨운 듯 눈을 지그시 감기도 했다.
이 자리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외로움 속에서 살면서 생일상을 받을 수 없는 노인들을 위해 마량면 노인복지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독거노인 안부살피기 일환으로 실시되었다.
생활능력이 전혀 없는 임태인 할아버지는 14년 전 마량면 마량리 2구에 거처를 두고 홀로 월세주택에서 고물 등을 수집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마량면은 임 할아버지가 장흥이 고향이라고 하나 호적도 찾을 수 없고 연고가 있는 가족도 전혀 없어 95년 1월 주민등록 재등록과 동시 전출로 기초생활수급자 보호하고 있다.
또한 임 할아버지가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밑반찬서비스, 독거노인안부살피기, 가사간병도우미 등을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이날 생일을 맞이한 임태인 할아버지는 “나이 들어 생일잔치를 한다는 것이 부끄럽다”며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자상한 보살핌이 더욱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강진군 서경봉 마량면장은 “아직도 사회로부터 동떨어져 지내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노인복지센터가 이러한 분들의 외로움을 함께하고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기 위한 사랑의 실천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는데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