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파일/전남인터넷신문】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박근혜 전 대표가 공천문제가 불거지자 문제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5개월 만났지만 여전히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헤어졌다.
이명박 당선자와 박근혜 전 대표가 29일 오후 40여 분간의 공식 회동을 갖고 회동 전날 공천 연기에는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박 전 대표는 언론에 공개된 만남에서 공천 문제를 언급하며 이 당선자로부터 \'공정한 공천을 돕겠다\"는 화답을 이끌어내는데는 일단 성공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회동내용에 대해서는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양측이 다시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29일 회동을 마친 뒤 측근 들과 만찬회동을 갖고 공천시기와 관련해 이 당선자가 늦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고 모임에 참석했던 한 참석자는 \"구체적인 발언 내용을 소개할 수 없지만, 분위기는 좋았다\"고 만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박 전 대표의 발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도, \"이 당선자 측이 말을 바꾸고 있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숨기지 않자 이명박 당선자는 두 사람의 비공개 회동 내용이 알려진 것에 대해 섭섭함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간의 회동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가라앉지 안자 강재섭 대표는 31일 최근 제18대 총선 공천 시기를 둘러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 간의 갈등 양상과 관련, \"공천은 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하는 것\"이라며 상황 정리에 나섰다.
강 대표는 이날 \"공천은 당 지도부나 공심위에서 하는 것인데, 당선자와 박 전 대표가 만나 공천을 이야기하는 자체가 어폐가 있다\"고 불만을 드러내고 \"할 사람이 따로 있는데 빨리, 늦게를 이야기하는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또 \"내년 1월10일쯤 총선기획단을 구성할 것\"이라며 \"기획단에서 공천심사위 구성 시기 및 기준 등 모든 것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여 한나라당의 갈등은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시사파일 이흥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