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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제정 찬성한 AI...“종교가 가진 본질 놓치지 말아야” - 챗 GPT, 평등·정의·인간의 존엄성 실현에 큰 비중 - “하나님도 한 분! 성경도 한 권!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하나 되자”
  • 기사등록 2023-02-24 22: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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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강성금 기자]이달 초 개신교 목회자로서 성 소수자를 위한 사회 운동과 차별금지법제정에 앞장섰던 임보라 목사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부고 소식과 함께 다시 차별금지법과 관련한 찬·반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차별금지법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챗 GPT의 답변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챗 GTP는 지난해 11월 30일 미국의 비영리 연구소 '오픈 AI'가 개발한 대화형 AI 챗봇으로, 최근 국내의 한 기독교 언론(데일리굿뉴스)이 ‘차별금지법’의 장단점 및 동성애에 대해 물은 챗 GPT의 답변을 공개했다. 챗 GPT는 차별금지법의 잘못된 점으로 ▲실행의 어려움 ▲공정한 처분 미실현 ▲특정 집단의 제외 등을 들었지만, 해결점으로 차별금지법이 더욱 강화되고 적극적으로 실행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차별금지법의 긍정적 측면을 묻자 평등, 정의, 인간의 존엄성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동성애에 대한 질문에서는 성적 성향에 기반한 개인의 불이익과 비대칭은 잔인하고 평등과 비차별 원칙에 반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사실 보수 개신교에서는 ‘동성애’ 조장 들어 차별금지법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고인이 된 임보라 목사를 포함해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인권문제에 도움을 주고자 했던 목사들은 교단에서 제명되거나 이단 취급을 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축복기도를 했던 임동환 목사는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감리회로부터 정직 2년 징계를 받은 부분으로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징계무효확인소송’을 낸 상태이다.


종교계 전문가들은 이런 부분들에 대해 “세상 만물은 예외 없이 창조주의 뜻과 목적에 맞게 탄생한 것이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어떤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혐오는 하나님의 언어가 아니며, 사랑과 평등의 교리 안에 증오와 경멸을 넣어선 안 된다. 종교가 가진 본질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교회 안의 흑백논리로 만들어진 혐오와 차별은 타 종교 및 타 교단에 대한 배척과 갈등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이슬람사원 건축을 반대하며 건축현장 앞에서 이슬람이 금기시하는 돼지고기 먹는 행사를 한 대구 북구 대현동의 일부 주민과 일부 교회의 행동은 국제적인 논란으로까지 번진 상태다. 이 부분과 관련해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대현동 갈등에서도 주류 교권주의자들과 적지 않은 기독교인들이 개입해 사태를 더 키우기도 했다”고 지적하고 “한국교회는 정복주의에서 배제, 혐오를 넘나드는 선교 방식을 버리고 이제라도 대현동 갈등이 원만히 수습되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교회의 이런 배타성은 같은 기독교 내의 소수 특정 교단·교인을 대상으로 한 강제개종 문제로도 나타나고 있다. 강제개종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자신과 다른 종파의 구성원들에게 개종을 강요하는 행위로 문제는 이 과정에서 납치와 감금 같은 반인권적인 범죄가 수반된다는 데 있다.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특정 교단 교인을 대상으로 일어난 강제개종 건수는 2018년 131건, 2019년 127건, 2020년 191건, 2021년 136건, 2022년 97건으로 매년 상당수의 강제개종 피해가 발생했다.


개신교 관계자들은 교인 수 급감과 함께 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마저 날로 추락해가는 이때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서로 교류하며 복음 안에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교계의 이러한 목소리들과 함께 코로나19 팩데믹기간 온라인을 통해 “하나님도, 예수님도 한 분이시고 성경도 하나이니 하나님과 하나님 말씀 안에서 하나가 되자”라는 뜻 아래 전 세계에 성경 세미나와 교육을 진행한 신천지예수교회의 경우 나라·인종·교단·교파를 초월해 국내·외 교회의 목회자 및 여러 교단과 MOU를 체결하며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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