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읍성과 목관아 등 나주지역 곳곳에 있는 주요 문화유산 16곳에 빗돌이 설치됐다.

나주시가 유형문화 유산의 보존활용에서 벗어나 역사와 문화가 있는 상징적 공간에 기념표석 또는 표지판을 설치, 다양한 역사이야기의 문화콘텐츠화에 나선 것이다.

시는 역사 이야기가 있는 대표적인 장소를 조사해서 김천일 선생이 호남에서 맨 처음 의병을 일으켜 출정식을 가졌던 망화루 앞, 금성산신제를 지냈던 예조당, 고려 현종임금이 건넜다는 사마교가 있었던 사메기, 나주항일 학생운동의 유적지 등을 선정했다.

특히 과원동 나주목 객사 옆 골목길은 남녀가 지나칠 때 어깨가 스칠 정도로 좁다 하여 일명 ‘연애고샅’이라 불리기도해 나주만이 갖는 재미있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되는 좋은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나주읍성과 나주목관아를 중심으로 역사문화도시 만들기 사업과 더불어 이야기가 있는 표지석을 설치하여 나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쉽게 나주를 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옛 금남금융조합 건물에 살고 있는 강재수씨는 “나주시에서 표지석을 세워 많은 사람들이 관심 깊게 살펴본다”면서 “앞으로 다른 곳에도 많은 빗돌이 세워졌으면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