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전남대학교병원(원장 정신)은 지난 18일 ‘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 내 고려인광주진료소(소장 김종선)를 찾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광주이주 독립유공자 후손 고려인동포들을 대상으로 첫 현장 진료를 실시했다.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날 협약식에는 전남대병원 소아외과 이주연 교수와 의료진, 최정섭 광주시의사회장, 김종선 고려인광주진료소장, 이태민 진료소기획이사, 씨젠의료재단 광주분사무소 관계자, 전남대·조선대 의과대학 및 약학대학 학생들, 고려인마을 청소년 통역봉사단 등이 참석했다.
협약식 후 의료진은 즉각 진료를 개시해, 진료소를 찾은 고려인 환자들의 기본 검사와 건강 상담을 세밀하게 진행했다. 이날 진료에는 의대생·약대생 자원봉사자들과 청소년 통역단이 동행하며, 언어 장벽 등으로 의료 접근이 어려운 고려인동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김종선 고려인광주진료소장은 “이번 협약은 고려인동포들의 건강 증진과 안정적 정착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의료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정섭 광주시의사회장은 “고려인동포들은 우리 지역사회가 반드시 보듬어야 할 소중한 이웃”이라며 “의사회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건강권 보호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대학교병원 관계자는 “전남대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역과 함께하는 의료복지를 실천하는 것을 중요한 사명으로 삼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고려인동포들에게 실질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정기 진료 등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고려인광주진료소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의료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해, 독립유공자 후손 고려인동포들의 건강권 보장과 정기 의료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첫 진료는 지역 주요 의료기관과 전문가, 청년 세대, 그리고 마을 공동체가 한자리에 모여 이뤄낸 뜻깊은 성과로, 광주 지역사회가 고려인마을 공동체와 함께 상생하며 성장해 나가는 새로운 의료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려방송: 임용기 (고려인마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