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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시대의 놀이형 치유농업과 숲치유 마케팅 전략 - 한국명인명장연구소 대표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5-11-26 08: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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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SNS가 생활문화의 중심이 되면서 농업·관광·휴식·공예 활동을 비롯한 거의 모든 체험의 가치는 ‘어떻게 경험하고, 어떻게 기록하며, 어떻게 공유되는가’에 따라 크게 달라지고 있다. 치유농업과 숲치유 역시 예외가 아니다. 오감을 활용해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본래의 치유적 가치는 변함없지만, 그 과정이 SNS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확산될 때 프로그램의 파급력은 배가된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연 속 체험을 하나의 놀이이자 표현 활동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치유농업과 숲치유는 전통적인 교육 중심 체험에서 벗어나 ‘놀이형 프로그램’으로 재해석될 필요가 커졌다. 놀이형 치유농업과 숲치유의 핵심은 참여자가 ‘몰입하고, 움직이고, 기록하고 싶은 순간’을 만드는 데 있다.

 

농장의 텃밭이나 꽃밭, 편백숲이나 완충녹지 등 자연공간은 그 자체로 치유적이다. 여기에 탐험, 미션, 감각놀이, 포토존과 같이 놀이적 요소가 결합되면 참여자의 감정선이 살아나고, 자연스럽게 SNS에 올리고 싶은 장면들이 만들어진다. 다시 말해 현대의 치유 프로그램은 “치유 + 놀이 + 공유”라는 구조를 갖추어야 경쟁력이 생긴다.

 

최근 SNS에서 반응이 큰 치유농업·숲치유 콘텐츠를 보면 특징이 뚜렷하다. 텃밭에서 채소 모양 찾기, 꽃의 색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즉석 활동, 숲에서 나와 닮은 나무 찾기, 편백나무 아래 숨겨진 새집 포인트를 찾는 미션, 숲잎으로 감정카드를 만드는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히 재미를 주는 것을 넘어, 참여자의 움직임과 웃음, 감정 변화가 한 장면 안에 담기며 높은 기록성을 가진다.

 

짧고 직관적인 활동일수록 쇼츠·릴스·틱톡 같은 플랫폼에서 강하게 반응하고, 이러한 재생 구조는 치유농장과 숲치유 공간의 홍보비를 크게 줄여주는 이점으로 연결된다. 특히 숲을 기반으로 한 ‘챌린지형 프로그램’은 SNS 시대의 확산 방식에 정확히 부합한다. △ 10초 숲소리 따라하기, △ 숲길에서 찾은 잎 5개로 감정 표현하기, △ 오늘의 스트레스를 편백숲에서 털어내기, △ 1분 숲명상 릴레이와 같은 활동은 짧고 부담 없으며, 숲의 분위기와 참여자의 표정이 자연스럽게 담기기 때문에 SNS 참여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

 

숲의 시각·청각 자극은 화면에 담았을 때 전달력이 높아, 치유성과 미적 요소가 동시에 부각되는 장점이 있다. 치유농업과 숲치유는 프로그램 특성상 감정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활동이므로, ‘감정 서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숲에 들어가기 전의 긴장된 표정, 숲 속에서 여유를 되찾는 순간, 프로그램 후의 변화된 모습은 자연스럽게 대비 효과를 만든다.

 

여기에 HRV(심박변이도), 스트레스 지수, 감정 분석(바이브라이미지) 등 생체지표 측정 결과를 함께 제공하면 참여자는 자신의 변화를 과학적 데이터로 이해하게 되고, 이를 SNS에 공유하는 과정에서 농장의 전문성과 신뢰도는 더욱 높아진다. “숲길 걷기 후 스트레스 지수 하락”, “편백숲에서의 명상 후 안정감 증가” 같은 내용은 이미 많은 곳에서 하나의 독립적인 콘텐츠 유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놀이형 치유농업과 숲치유의 확산은 공간 구성에서도 시작된다. 숲 속에 작은 새집 포토존을 설치하거나, 텃밭 사이에 미션카드를 숨겨 탐험 동선을 만들고, 숲잎을 이용한 자연 염색처럼 공예와 생태를 결합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면 공간 자체가 하나의 체험 플랫폼이 된다. 숲그늘 아래 놓인 감정 벤치, 나무 사이를 통과하는 바람을 기록하는 포인트, 숲의 색을 담아내는 그림자 포토존 등은 참여자가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쉽게 포착하게 해준다. 이러한 공간적 장치는 곧 SNS 확산을 유도하는 구조적 장치가 된다.

 

따라서 SNS 시대의 놀이형 치유농업과 숲치유 마케팅은 즐거움, 치유성, 공유 가능성을 하나로 엮는 작업이다. 재미가 있어야 기록이 되고, 기록이 있어야 공유가 이루어지며, 공유가 이루어질 때 치유농장은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한다. 치유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참여자의 감각과 감정을 존중하는 경험 설계가 앞으로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자연과 농업, 숲이 가진 치유 자원이 놀이적 감성과 SNS 문화와 만나 새로운 방식으로 확산될 때, 치유농업은 더 많은 시민에게 닿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허북구. 2025. 놀이의 뇌과학과 정서 회복, 그리고 숲과 치유농업 마케팅. 전남인터넷신문 치유농업과 음식칼럼(2025.11.20).

허북구. 2025.숲치유와 치유농업에서 감각형 놀이의 마케팅 효과. 전남인터넷신문 치유농업과 음식칼럼(202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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