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광주 고려인마을이 광주 광산구가 민선 8기 핵심 과제로 ‘역사마을 1번지’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함에 따라 세계적인 역사·문화 체험형 관광 거점으로 빠르게 도약하고 있다.23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광산구는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선정된 ‘중앙아시아 역사테마 관광지구 조성 사업’을 기반으로, 고려인마을 일원을 체계적으로 정비·육성해 왔다.
이는 단순한 관광지 조성을 넘어, 고려인 동포의 이주사와 생활문화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배우는 ‘살아있는 역사마을’로 만드는 것이 핵심 방향이다.
이 사업의 대표 성과는 ‘고려인마을 골목 여행’이다. 2년 차를 맞은 올해 프로그램은 기존 동선에 공공미술과 역사 증강현실(AR) 테마를 결합해 총 4개 코스로 확장 운영됐다.
4월부터 11월까지 총 68회 운영에 1,342명이 참여해 당초 목표를 크게 상회했으며, 중앙아시아 의복 체험, 당근김치 만들기, 도슨트 투어, AR 체험 등 오감형 콘텐츠로 평균 만족도 90% 이상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고려인마을은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을 초청해 고려인종합지원센터 2층에 미술관을 개관한 후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문 화백의 작품이 널리 알려지면서 미술관을 찾는 관광객 역시 올 한해 수천명에 달하고 12월 고려인마을 홈페이지 방문객이 23일 현재 650만 명을 돌파하는 명소로 발전했다.
광산구 또한 관광 운영의 기반도 한층 강화됐다. 광산구는 주민 주도의 해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을해설사 양성에 이어, 올해 마을 종합 안내 거점인 주민관광청도 개소했다. 이를 중심으로 해설사 18명이 연간 450회의 맞춤형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방문객의 이해와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문화 인프라 확장 역시 눈에 띈다. 고려인문화관은 올해 9월 ‘고려인 역사 유물 사이버 전시관’을 개관해 온라인 접근성을 대폭 강화했다. 웹사이트와 문화관 미디어월을 연계한 전시는 매월 평균 1,400여 명이 방문하며, 디지털 기반 역사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신규 체험 프로그램 ‘손끝으로 느껴요, 고려인 숨결’은 강제이주열차 퍼즐, 고려일보 탁본, 홍범도 장군 무드등, 연해주 독립문 입체모형 등 체험 교구를 활용해 매주 토요일 유르트(중앙아시아 전통 가옥)에서 운영되며 가족·청소년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광산구는 내년에도 청소년 대상 골목 여행, 고려인·선주민 공동 참여형 주말장터, 전통 공연 등 콘텐츠 중심의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관광과 교육, 공동체가 결합된 이 같은 전략을 통해 광주 고려인마을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마을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고려인마을은 이제 고려인 동포의 문화를 체험하고 깊이 있는 역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광산구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탕으로 ‘역사마을 1번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려방송: 이부형 (고려인마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