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이 주민 참여 기반의 해설·전시·체험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확장하며 전국을 넘어 세계인이 찾는 역사·문화 체험 명소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려인마을은 지난 몇년에 걸쳐 ‘고려인마을 활성화 주민 참여 지원사업’을 통해 주민 마을해설사를 양성한 후, 지난 해 마을 종합 안내 거점인 주민관광청을 개소했다.
현재 해설사 20여 명이 주민관광청을 중심으로 연간 450회에 달하는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방문객에게 보다 깊이 있고 즐거운 탐방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주민이 직접 마을의 이야기를 전하는 구조는 고려인마을 체험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전시 콘텐츠 강화도 눈에 띈다. 세계 유일의 고려인 역사 유물 전시 공간인 월곡고려인문화관 ‘결’은 지난해 9월 ‘고려인 역사 유물 사이버 전시관’을 개관하며 디지털 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이버 전시관은 온라인 누리집과 문화관 내 미디어월을 연동한 이중 구조로 구축돼, 국내외 어디서나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역사 유물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매월 고려인마을홈페이지를 통해 약 9백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고려인마을의 접근성과 교육적 파급력을 크게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문화관 신규 프로그램 ‘손끝으로 느껴요, 고려인 숨결’은 강제이주열차 퍼즐, 고려일보 탁본, 홍범도 장군 무드등, 연해주 독립문 입체모형 등 특화 교구 4종을 활용해 운영된다.
매주 토요일 문화관 앞마당에 설치한 중앙아시아 전통 가옥 유르트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가족·청소년 방문객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체험 중심 역사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함께 고려인마을은 2026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고려인마을 체험여행’을 본격 시작했다. 골목길 투어를 중심으로 중앙아시아 전통의상 체험, 홍범도공원 탐방, 중앙아시아 테마거리걷기, 고려인마을마을 특화거리 중앙아시아음식문화 체험 등으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강제이주와 디아스포라의 흔적을 따라 걷는 ‘살아 있는 역사 여행’을 지향하고 있다.
올해 첫 단체 문화탐방에는 지난 15일 전남대학교 유아교육과 학생 30명과 교수진이 참여했다. 예비 교사들은 교과서 밖 현장에서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기억을 전하는 교육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앞으로 고려인마을은 지자체와 협력해 주민관광청 확장 이전, 문빅토르미술관 전시실 확장, 김블라디미르문학관 개관, 청소년 대상 역사·문화 골목여행, 고려인과 선주민이 함께하는 주말장터 및 중앙아시아 전통 공연 등 콘텐츠 중심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고려인마을은 단순한 방문지가 아니라, 생생한 역사교육 현장이자 고려인 동포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역사마을 1번지’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려인마을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아이디어 개발과 콘텐츠 확장을 통해 역사 체험과 교육 공간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인이 찾는 역사마을 조성을 목표로 나아갈 방침이다.
고려방송: 이부형 (고려인마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