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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매산등, 100년 근대 유산 활용해 ‘K-치유 관광’ 성지로 도약 - 2030년 전남 동부권 잇는 ‘한국형 순례길’ 핵심 축으로 육성
  • 기사등록 2026-02-05 13: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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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매산등 성지순례길 선교마을 옛 담장(사진제공/순천시)[전남인터넷신문/안애영 기자]전라남도 순천시가 근대기독교 유산이 집적된 매산등 일대를 역사·문화·치유를 아우르는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 시는 2030년까지 매산등을 중심으로 전남 동부권을 연결하는 한국형 순례길을 구축해, 원도심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 기반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순천 매곡동 일원에 위치한 매산등은 20세기 초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이 정착하며 교육과 의료, 돌봄의 기반을 마련한 지역이다. 이곳에는 전라남도 문화유산자료인 코잇 선교사 가옥을 비롯해 국가등록문화유산인 구 순천선교부 어린이학교, 매산중학교 매산관 등 20여 개의 근현대 유산이 밀집해 있다.


순천시는 이들 유산을 개별 보존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동선과 이야기로 엮은 ‘매산등 성지순례길’을 조성해 역사문화 공간으로의 활용을 확대해 왔다. 2024년에는 순례길 조성과 함께 방문자센터를 개관해 상설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과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매산등은 종교 유산이라는 틀을 넘어, 정서적 회복과 사색의 공간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선교사들이 직접 조성한 서양식 정원과 건축물은 당시의 교육·의료·돌봄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현재는 도심 속에서 휴식과 성찰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순천시는 이러한 역사적 상징성을 현대적 치유 콘텐츠와 결합해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순천 코잇 선교사 가옥(사진제공/순천시)

활용 사업도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2024년에는 ‘국가유산 야행’ 주요 행사를 매산등 선교유적지에서 개최했고, 2025년에는 코잇 선교사 가옥을 활용한 시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매산등이 특정 종교에 한정되지 않은 열린 문화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어 2026년에는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인 ‘생생국가유산 활용사업’을 매산등 일원에서 본격 추진한다. 선교사들의 삶과 이야기를 주제로 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매산등을 시민 일상 속 문화 향유 공간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순천시는 더 나아가 매산등과 원도심을 잇는 ‘근현대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점 단위 유산 보존에서 벗어나 담장과 골목길, 거리 전체를 역사문화 자원으로 재구성해 걷고 싶은 원도심 공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최종적으로는 매산등을 기점으로 구례의 선교사 수양지, 여수의 손양원 목사 유적지를 연결하는 전남 동부권 순례길을 완성해, 특정 종교를 넘어 근대사의 기억과 치유를 함께 담아내는 관광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매산등은 순천 근대 교육과 의료가 시작된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시민 누구나 머물며 위로받을 수 있는 치유형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원도심 활성화의 중요한 기반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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