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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의 마음을 돌보는 치유농업, 청소년 음식치유 - 전주기전대학 치유농업과 김현주 교수
  • 기사등록 2026-03-16 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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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청소년기는 신체적 성장과 함께 정체성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그러나 현대의 청소년들은 학업 경쟁, 진로 불안, 디지털 환경의 과도한 노출 등으로 인해 심리적 스트레스와 정서적 불안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연과 농업을 기반으로 한 치유 활동은 청소년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한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안적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치유농업과 결합한 음식치유는 자연 경험과 식생활 교육, 정서 치유를 통합하는 활동으로 청소년의 몸과 마음을 동시에 돌보는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치유농업에서 음식치유는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활동을 의미하지 않는다. 농산물 생산과 식재료 이해, 음식 만들기, 식사 경험, 그리고 공동체적 나눔까지 이어지는 과정 전체를 치유의 구조로 이해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청소년 대상 음식치유는 자연 경험, 음식 경험, 사회·정서 경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치유 구조를 형성한다.

 

첫 번째 구조는 자연 기반 경험 구조이다. 청소년들이 농장이나 텃밭에서 식물을 기르고 수확하는 과정은 자연의 순환을 직접 체험하는 활동이다. 씨앗을 심고 작물이 자라는 과정을 관찰하며 수확을 경험하는 과정은 생명의 가치와 자연의 질서를 이해하게 한다. 또한 흙을 만지고 식물을 돌보는 활동은 심리적 긴장을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연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는 농업 활동은 청소년의 스트레스 감소와 정서 회복을 돕는 치유 환경으로 작용한다.

 

두 번째 구조는 음식 경험 구조이다. 청소년 음식치유에서 중요한 요소는 자신이 재배하거나 수확한 식재료를 활용해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다. 채소를 다듬고 요리하는 과정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식재료의 가치와 음식의 의미를 이해하게 한다. 특히 청소년들은 또래와 함께 음식을 만들며 협력과 역할 분담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은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음식의 색, 향, 질감, 맛을 경험하는 활동은 감각 자극을 통해 심리적 만족감을 높이고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세 번째 구조는 사회·정서 치유 구조이다. 음식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매개이다. 청소년들이 함께 음식을 만들고 식탁을 나누는 경험은 단순한 식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협력하는 경험은 사회적 관계 형성과 정서 안정에 도움을 준다. 특히 치유농장에서 이루어지는 공동 식사 경험은 경쟁 중심의 학교생활과는 다른 관계 경험을 제공한다. 자연 속에서 이루어지는 이러한 식사 경험은 청소년에게 심리적 여유와 공동체적 소속감을 느끼게 한다.

 

청소년 음식치유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실천 원칙이 필요하다. 첫째는 농업 활동과 음식 활동의 연계성이다. 단순한 요리 체험이 아니라 식재료의 생산 과정과 연결된 프로그램일 때 치유 효과가 높아진다. 예를 들어 텃밭에서 재배한 채소로 샐러드를 만들거나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식을 만드는 활동은 자연과 음식의 관계를 이해하게 한다.

 

 둘째는 참여 중심 프로그램 구성이다. 청소년들은 단순한 체험보다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에서 더 큰 의미를 느낀다. 음식 메뉴를 직접 선택하거나 조리 과정을 함께 계획하는 방식은 참여도를 높이고 책임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셋째는 지역 식문화와의 연계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전통 음식을 활용한 프로그램은 청소년에게 지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전통 음식 만들기나 발효 음식 체험은 음식의 문화적 의미를 이해하게 한다.

 

치유농업에서 청소년 대상 음식치유는 단순한 식생활 교육이나 요리 체험을 넘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식재료를 이해하고 음식을 만들며 함께 나누는 경험은 청소년의 정서 안정과 건강한 가치관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앞으로 치유농업이 청소년 교육과 연계된다면 음식치유는 성장기 청소년의 마음 건강을 돌보는 중요한 치유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자연과 음식이 연결된 경험은 청소년에게 삶의 균형을 배우게 하고, 건강한 미래를 준비하는 힘을 길러 줄 것이다.

 

참고문헌

김현주. 2026. 치유농업에서 아동 대상 음식치유의 구조와 실천. 전남인터넷신문 치유농업과 음식 칼럼(2026-03-9)

김현주. 2026. 미국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군인과 음식치유의 회복 구조. 전남인터넷신문 치유농업과 음식 칼럼(202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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