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이 국제 학술교류의 현장 속에서 또 한 번 세계를 향한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우즈베키스탄 주요 대학 교수진이 고려인마을을 찾아 고려인 동포들의 삶과 역사, 그리고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아픔과 희망을 직접 체험하며 깊은 공감과 연대의 뜻을 나눴다.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지난 14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자연과학동에서 열린 ‘2026 CNS 국제 공동 워크숍(GIST-NUUz-SamSU Joint Workshop)’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국립우즈베키스탄대학교(NUUz)와 사마르칸트주립대학교(SamSU) 교수진이 워크숍 일정에 앞서 지난 13일 고려인마을을 탐방했다.
이번 탐방은 GIST 물리·광과학과 석희용 교수와 화학과 박윤수 교수의 안내로 진행됐다. 우즈베키스탄 교수진과 GIST 대학원생들은 고려인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신조야 대표를 비롯한 마을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의 정착 과정과 마을공동체 형성 배경, 현재 체류 현황과 비자 문제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방문단은 고려인마을 특화거리를 찾아 중앙아시아 음식문화를 체험하고, 고려인문화관과 홍범도공원, 마을 일대를 둘러보며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삶과 역사를 직접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방문단은 구한말 국권 회복을 위해 연해주로 떠났던 고려인 선조들의 삶과, 1937년 스탈린 정권에 의해 중앙아시아 황무지로 강제이주를 당한 뒤에도 언어와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낸 고려인 동포들의 피어린 역사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활동해 온 교수진 역시 중앙아시아에 살아온 고려인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만큼, 광주 고려인마을이 걸어온 공동체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에 남다른 감동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교육과 복지, 의료와 돌봄,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광주 고려인마을의 공동체 모델이 국내 대표적인 고려인 정착 사례로 성장한 과정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고려인마을이 단순한 이주민 정착촌을 넘어 디아스포라 한민족의 역사와 정체성을 지켜가는 살아있는 역사교육 공간이라는 점에 공감을 나타냈다.
석희용 교수는 “국립우즈베키스탄대학교와 사마르칸트주립대학교 교수들을 비롯한 방문객들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고려인마을 방문은 우즈베키스탄 교수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되었을 뿐 아니라, 함께 방문한 GIST 대학원생들에게도 매우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신조야 대표는 “광주 고려인마을은 단순한 이주민 정착촌이 아니라, 독립운동의 역사와 강제이주의 아픔, 그리고 디아스포라 한민족의 삶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살아있는 역사마을”이라며 “중앙아시아에서 활동하는 우즈베키스탄 학자들이 고려인마을을 찾아 고려인 동포들의 삶과 역사를 깊이 공감해 준 것 자체가 큰 의미이자 감동”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GIST가 개최한 ‘2026 CNS 국제 공동 워크숍’에서는 우즈베키스탄국립대학교와 사마르칸트주립대학교, GIST 교수진이 참여해 물리학·화학·수리과학·첨단소재 분야 연구성과와 국제 공동연구 협력 방안을 발표하며 학술교류의 폭을 넓혔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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