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 산하 고려인문화관(관장 김병학)이 국회도서관과 함께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항일독립운동과 강제이주 역사를 재조명하는 특별전을 공동 개최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고려인문화관과 국회도서관은 지난 20일부터 31일까지 국회도서관 1층 중앙홀(나비홀)에서 특별전 「고려인, 자료로 읽는 역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고려인 강제이주 90주년을 앞두고 고려인 선조들의 160여 년 이주 역사와 항일독립운동, 민족문화운동의 발자취를 국민과 함께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특별전은 고려인문화관 김병학 관장이 오랜 세월 직접 수집·보존해 온 고려인 역사문화 자료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추진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 관장은 지난 25년동안 카자흐스탄에서 머물며 고려인 선조들의 피어린 독립운동사와 강제이주, 생활사 자료 등을 국내외에서 꾸준히 발굴·수집하며 체계적인 보존 활동을 이어왔고, 이를 통해 고려인문화관은 국내외 대표 고려인 역사유물전시관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전시에는 국회도서관 소장 자료와 고려인문화관 및 유관기관이 제공한 유물 등 총 140여 점의 사료가 공개된다. 전시 공간은 고려인 이주 역사를 시대별로 정리한 이주 지도와 콘텐츠 패널, 쇼케이스, 북큐레이션 공간 등으로 구성돼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전시는 ▲고려인 대이주 역사 ▲항일운동 ▲강제이주와 개척 ▲민족문화운동 등 4개 주제로 운영된다. 전시장에서는 고려인 선조들의 독립운동 관련 자료와 생활사 기록, 언론 자료, 음악 자료 등이 함께 소개되며, 북큐레이션 코너에서는 각 주제와 연계된 국회도서관 소장 도서도 선보인다.
특히 항일독립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홍범도 장군과 최재형 선생의 활동 자료를 비롯해 고려인 독립선언서, 최계립의 ‘십오만원 사건’ 관련 기록, 정추의 고려인 음악 채록 자료, ‘삼월일일’ 에서 ‘고려일보’로 이어진 언론 활동 자료 등이 공개돼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단순한 역사 전시를 넘어,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했던 고려인 선조들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강제이주의 아픔, 그리고 타국에서도 민족의 언어와 문화를 지켜낸 고려인들의 강인한 삶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병학 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고려인 선조들의 독립운동과 디아스포라 역사를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고려인마을은 고려인 역사문화 보존과 연구, 교육 활동을 통해 고려인 선조들의 삶과 정신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인문화관은 국가지정기록물 23점을 포함한 1만2천여 점의 고려인 역사유물을 소장·전시하고 있는 국내 대표 고려인 역사유물전시관으로,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독립운동사와 강제이주사, 생활사, 문화예술 활동 등을 국내외에 알리는 살아있는 역사교육 공간으로 평가 받고 있다.
고려방송: 양나탈리아 (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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