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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마을 관문 목련로, 장미꽃 따라 관광객 발길 이어져 - 달아실상인회 정성으로 가꾼 장미의 거리 - 고려인마을특화거리와 어우러진 광주의 새로운 관광 풍경
  • 기사등록 2026-05-25 09: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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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의 관문인 목련로가 5월의 따뜻한 햇살과 붉게 핀 장미꽃으로 물들며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 ‘장미의 거리’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5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고려인마을을 품고 있는 달아실상인회(회장 최홍표)는 그동안 자체 기금을 마련해 목련로 가로수 아래 장미를 식재하고 거리 환경 개선에 나섰다. 화려한 지원사업이나 대규모 예산에 의존하지 않고,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작은 정성을 모아 시작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처음 목련로는 평범한 회색빛 거리였다. 하지만 상인들은 매일 장미에 물을 주고 가지를 다듬으며 정성껏 꽃을 가꿨고, 그 노력은 조금씩 거리의 풍경을 바꾸기 시작했다. 붉고 분홍빛 장미가 하나둘 피어나자 삭막했던 도로는 따뜻한 생명력으로 채워졌고, 장미꽃 사이를 걷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얼굴에도 자연스레 미소가 번지고 있다. 


특히 목련로는 광산구를 대표하는 맛집과 생활문화 상점들이 밀집한 거리로 잘 알려져 있다. 고려인마을을 찾은 방문객들은 한국 전통음식과 중앙아시아 음식 문화를 체험한 뒤 장미꽃이 이어진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또 다른 광주의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이는 고려인 특유의 이국적인 문화와 한국의 정겨운 꽃길 풍경이 어우러지며 어디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독특한 감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목련로 장미의 거리가 특별한 이유는 꽃보다 사람의 마음이 먼저 피어났기 때문이다. 낯선 조상의 땅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고려인동포들과 지역 상인, 주민들이 함께 손을 맞잡고 만들어낸 거리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깊다.

고려인 선조들의 아픈 이주 역사와 삶의 흔적을 품은 고려인마을특화거리. 그리고 그 길목을 붉은 장미로 수놓은 목련로는 이제 단순한 거리를 넘어, 광주의 따뜻한 공동체 정신과 희망을 상징하는 새로운 명소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천천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최홍표 회장은 “고려인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꽃길을 걸으며 따뜻한 추억 하나쯤 마음에 담아가길 바랬다”며 “작은 장미꽃 한 송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광주와 고려인마을을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장면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달아실상인회는 맛집 식당과 가구점, 꽃집, 홍삼가게, 간판업체, 고려인 상인 등 30여 명의 점주들이 함께 꾸려가는 지역 상인 공동체다. 이들은 단순한 상권 활성화를 넘어 고려인마을과 손을 맞잡고 광주 대표 지역축제로 성장한 ‘광산세계야시장’ 운영에도 참여하며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고려방송: 임용기 (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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