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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농촌융복합산업체, 다음 주력상품은 언제 준비해야 하는가 - 농업 칼럼리스트·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6-07-27 08: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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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성공한 농촌융복합산업체의 상품을 분석해 보면 대부분 매출을 이끄는 뚜렷한 주력상품이 있다. 하나의 상품이 시장에서 자리 잡으면서 매출을 올려주고, 생산과 판매는 자연스럽게 그 상품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주문이 늘어나고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문제는 그 상품에도 수명이 있다.

  

많은 업체는 주력상품의 수명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주력상품의 판매가 줄어들기 시작한 뒤에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려고 한다. 그러나 상품 개발은 아이디어를 얻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소비자 조사와 시제품 제작, 품질 개선, 디자인 개발, 포장 제작, 인증과 상표 등록, 판로 확보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판매가 감소한 뒤에 개발을 시작하면 새로운 상품이 시장에 나올 때까지 매출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주력상품에도 수명이 있다. 아무리 우수한 상품이라도 소비자의 관심과 시장 환경은 계속 변한다. 새로운 경쟁 상품이 등장하고 소비자의 취향이 달라지며 유통 환경도 변화한다. 따라서 상품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준비는 선택이 아니라 지속적인 경영을 위한 기본 전략이다.

  

기업들은 이미 이러한 원칙을 실천하고 있다. 자동차 회사는 현재 판매되는 모델을 생산하면서도 다음 세대 모델을 개발하고, 식품기업은 주력제품을 판매하면서 후속 제품을 연구한다. 현재의 성공이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농촌융복합산업체도 마찬가지이다. 대표상품이 가장 잘 팔릴 때 다음 상품을 준비해야 한다. 판매가 안정적일 때에는 개발에 필요한 자금과 인력, 시간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 또한 기존 고객의 의견을 듣고 시장의 반응을 분석하면서 새로운 상품을 보완할 수도 있다.

  

다음 주력상품(제2의 주력상품)은 기존 상품과 전혀 다른 것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상품을 확장하는 방법도 좋은 전략이다. 예를 들어 대표 상품이 발효식품이라면 소용량 제품이나 선물세트, 간편식, 프리미엄 제품으로 확대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라면 교육 과정이나 키트 상품, 정기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 소비자는 익숙한 브랜드 안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원하기 때문에 이러한 확장은 시장 진입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다.

  

상품 개발과 함께 생산 기반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 새로운 상품이 성공하더라도 생산량을 맞추지 못하거나 품질이 일정하지 않으면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원료 확보와 생산 시설, 포장재, 유통 체계까지 함께 검토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음 주력상품은 소비자의 변화 속에서도 찾아야 한다. 최근에는 건강과 친환경, 편리성, 지역성, 체험 가치가 소비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판매되던 상품이라도 오늘날에는 친환경 포장이나 저당, 소포장, 간편 조리 등 새로운 소비 흐름을 반영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시장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소비자의 불편과 새로운 요구를 기록하는 습관이 새로운 상품의 출발점이 된다.

  

다음 주력상품은 연구실에서만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다. 전시회와 박람회, 직거래장터, 온라인 후기, 체험객의 질문과 불만 속에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가장 정확하게 알려 주는 사람은 바로 소비자 자신이다. 고객과의 대화를 기록하고 반복되는 의견을 분석하면 새로운 상품의 방향이 보다 분명해진다.

  

농촌융복합산업체는 지역의 농산물을 기반으로 성장한다. 따라서 제2의 주력상품 역시 지역 자원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에서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로운 원료를 무리하게 도입하기보다 기존 원료의 활용 범위를 넓히거나 부산물을 활용한 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면 지속가능성과 지역성이라는 두 가지 경쟁력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

  

제2의 주력상품을 준비한다는 것은 현재의 주력상품을 포기한다는 뜻이 아니다. 현재의 성공을 유지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경영 전략이다. 새로운 상품이 시장에 안착하면 기존 주력상품과 함께 매출을 분산시키고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이후 또 다른 주력상품을 준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다.

  

농촌융복합산업의 경쟁력은 좋은 상품 하나를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시장의 변화를 미리 읽고 다음 상품을 준비하는 기업만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개발 시기는 판매가 부진해진 이후가 아니라 현재의 주력상품이 가장 잘 팔리고 있을 때이다. 오늘의 성공 위에서 내일의 주력상품을 준비하는 기업이 변화하는 시장에서도 오래 살아남는다.

  

참고문헌

허북구. 2026. 전남 농촌융복합산업체, 주력상품에도 수명이 있다전남인터넷신문 허북구농업칼럼(2026.7.24.). 

허북구. 2026. 전남 농촌융복합산업체, 주력상품을 쉽게 바꾸지 말아야 하는 이유. 전남인터넷신문 허북구농업칼럼(2026.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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