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국보와 유물을 자신만의 색채로 재정립하여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예술로 승화시키는 이경주 작가는 오는 2026년 10월 14일(수) ~ 10월 19일(월)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은에서 개인전을 진행한다. 작품의 재료는 종이, 흙, 도자기이지만 표현하고자 하는 지향점은 유물의 소중함을 깨닫고 정신을 계승하려는 마음이다.
작품명 '경복궁 자경전 십장생 굴뚝'은 해와 구름, 소나무, 사슴, 학, 거북, 불로초, 연꽃, 포도, 대나무 등 십장생을 비롯한 다양한 길상적 소재가 어우러져 있다. 각각의 소재는 장수와 건강, 평안과 번영, 행복과 복을 기원하는 전통적인 의미를 지니며 화면 전체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이상적인 자연세계를 형성하고 있다.
'금빛물결' 작품은 옻지의 깊고 중후한 화면 위에 금, 은, 동의 금속성 색채를 올려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회화성을 강조했으며, 여러 기물이 질서 있게 중첩된 구성은 책가도를 연상시킨다. 또한 사물과 문양을 자신만의 섬세한 선과 색감으로 재구성해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다양한 사물들이 한 공간에 어우러지는 모습은 풍요와 행복, 복과 번영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국국보 책거리' 그림은 붉은 전통 갑옷을 비롯해 궁중과 전통문화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소재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주변으로 청화백자와 각종 도자기, 문방용품 등이 이어진다. 짙은 청색을 중심으로 구성된 화면은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깊이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그 위에 표현된 밝은 색채와 금분· 은분의 섬세한 빛이 대비를 이루며 시선을 끌어당긴다.
일상의 풍경을 그린 '책들의 도시 붉은 노을' 작품은 책들이 고층 빌딩과 아파트 단지처럼 조밀하게 쌓아 올려져 있다. 지식과 지혜의 상징인 책을 현대 도시의 주거 공간 및 마천루 형상으로 재구성하여 공감력을 높였으며, 차가운 빌딩 숲처럼 보일 수 있는 책의 구성을 붉은 노을빛으로 감성을 입혀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국보와 유물을 주제로 전시를 하는 이경주 작가는 "무엇을 그릴까 고민하지 않으며, 작업실을 놀이터 삼아 흙 작업을 하고 있다. 나무를 깎고, 바느질을 하고, 놀다가 지치면 밀도가 빡빡한 그림 작업으로 세상과의 소통을 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동덕여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우리의 전통소재와 주제인 나무꼭두, 국보, 벽화, 청화백자 도자기 등 전통을 기반으로 현대적 회화를 접목하는 공감성을 중요시하는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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