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이 고려인동포와 지역주민이 함께 역사와 문화를 나누는 ‘제14회 고려인의 날 기념행사’를 오는 18일 개최한다.7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행사는 1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광산구 월곡동 홍범도공원(다모아어린이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고려인마을이 주최하고 남도일보가 주관하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광산구가 후원한다.
‘고려인의 날’은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들이 뜻을 모아 선조들의 역사를 기억하고 공동체 화합과 지역사회 상생을 다지기 위해 마련한 기념일이다. 고려인마을은 2013년 제1회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기념행사와 시상식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날 수여되는 상은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복지 증진에 기여하거나 고려인의 명예를 높인 개인과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도 지역사회 인사와 봉사자들에게 시장상과 광산구청장상, 국회의원상, 감사장 등을 수여해 그동안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또 고려인마을의 미래를 이끌어갈 자녀들을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도 전달한다.
올해 행사는 본 행사에 앞서 17일부터 ‘고려인마을 문화장터’를 열어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홍범도공원에서 열리는 문화장터에는 중앙아시아 먹거리 5개 팀과 체험 4개 팀, 고려인마을 해설사 1개 팀 등 모두 10개 부스가 참여한다. 18일에도 문화장터가 이어져 고려인의 날 행사와 연계된다.
현장에서는 마을주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전통음식 무료 나눔을 비롯해 전통의상과 만들기 체험, 문화 버스킹 등이 펼쳐져 시민들이 고려인의 생활문화와 중앙아시아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18일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본 행사는 기념식과 시상, 장학금 수여에 이어 축하공연, 주민 장기자랑, 경품행사 등으로 꾸며진다.
행사 장소인 홍범도공원은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공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참가자들은 축제를 즐기는 동시에 항일독립운동과 1937년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옛 소련 해체 이후 후손들이 조상의 나라로 돌아와 광주에 공동체를 형성하기까지의 역사도 되새기게 된다.
고려인마을은 이번 행사를 고려인동포만의 기념행사를 넘어 선주민과 이주민이 음식과 문화, 공연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정을 나누는 지역 대표 이주민공동체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고려인의 날은 조상의 나라로 돌아와 새로운 삶의 터전을 일군 고려인동포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걸어온 시간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날”이라며 “고려인마을이 자리 잡기까지 함께해 온 지역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시민들이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를 가까이에서 만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려방송: 이부형(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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